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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밝았다" LG전자, 오늘 스마트폰 철수 발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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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임박한 2일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임박한 2일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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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이 5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의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사업 매각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철수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월20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공식화한 지 약 두달여 만이다.

LG전자는 그동안 해외 사업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생산기지의 분리매각 등을 추진했으나 진전이 없자 자진철수로 가닥을 잡았다. 베트남 빈그룹과 독일 폭스바겐, 페이스북, 구글 등과 접촉했으나 협상에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철수는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바일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작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작년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총 5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도 한 자릿수로 지지부진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애플에, 중저가 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에게 치이며 점유율 2%대에 그쳤다.


이미 LG전자는 약 3700명 규모인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전자는 사업 재조정을 발표하면서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은 조만간 타 사업부 또는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오는 7월 출범을 앞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계열사로 전환 배치될 전망이다.

MC사업본부 인력을 전장사업본부, LG마그나 이파워트래인, 스마트폰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 등에 전환 재배치하기로 한 것은 그간 모바일사업에서 축적해온 핵심 원천기술과 지식재산권(IP), 특허 등을 내재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LG전자는 이 과정에서 미래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방향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함께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반 가전과 미래차 전장 분야로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로봇 등 신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란 관측이 쏟아진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조만간 전장과 AI·로봇 등의 분야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 설립 등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확정될 경우 기존 소비자에 대한 사후지원 방침도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어떤 결정이 나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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