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녹색채권 발행과 녹색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춤하던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1분기에 400% 이상 급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1분기 중 중국 채권시장에서 녹색채권(그린본드. 태양광, 풍력발전 등의 친환경 사업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발행되는 채권) 발행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443.1%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녹색채권 발행금액은 줄어 연간 발행금액은 745억5000만위안이었다. 2019년 대비 46.7% 감소한 수준이었고 발행금액기준 시장비중도 2.0%에서 1.1%로 감소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국책은행 및 국유 발전기업을 중심으로 녹색채권 발행이 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해가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개발은행, 국가전망공사(국유전력기업), 창장샨샤그룹(샨샤댐 운영관리 등)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은은 "최근 중국이 녹색채권 발행을 늘린 것은, 중국 정부의 장기적인 녹색경제 확대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올해 양회에서는 2025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15%에서 2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친환경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정책이 추진되면서 녹색채권을 비롯한 녹색금융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중앙재경위원회는 14.5개년 기간 중 녹색금융 발전을 핵심 정책과제로 선정했고, 인민은행도 지난달 탄소저감기업 이자율 우대,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지원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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