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AI패권전쟁]애플 5년 간 AI기업 25곳 인수할 동안…韓 군침만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AI패권전쟁]애플 5년 간 AI기업 25곳 인수할 동안…韓 군침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강나훔 기자, 차민영 기자]25대 3. 애플과 삼성전자가 최근 5년간 인수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숫자다.


애플이 무려 25곳의 AI 기업을 인수하는 사이 국내 ICT 대표 기업 중에는 그나마 삼성전자만이 인수 레이스에 참전해 면을 세웠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카카오는 물론 ‘AI기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한 LG전자·SK텔레콤·KT도 지난 5년간 AI 기업 인수 실적은 전무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AI 패권 전쟁에 이미 늦은 국내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배경이다. 국가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애플 AI기업 인수 레이스, 한국은?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6~2020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AI 관련 기업은 총 3곳으로 확인된다. 2016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AI 플랫폼 개발기업 ‘비브랩스’에 이어 2017년 ‘플런티’, 2018년 미국 ‘케이엔진’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재용 부회장이 AI 역량 강화를 주문한 이후 국내에서 AI 기술투자에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외 다른 국내 ICT 대기업에서 AI 관련 기업 인수 사례를 찾기는 어렵다. AI 투자에 적극적인 카카오, LG전자 등도 일부 지분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규모 등을 감안할 때 AI 기업 인수 사례를 찾기 힘들다"면서 "그나마 대기업들도 지분 투자, 기술 연구개발(R&D) 중심"이라고 전했다.


반면 AI 패권 전쟁의 전면에 선 글로벌 ICT 기업들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글로벌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애플은 실크랩스, 투리, 드라이브 등 무려 25개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글로벌 AI 기업 인수 레이스를 주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6년간 100개 기업을 인수했다고 밝힌 사실을 감안하면 4분의 1 상당이 AI 기업에 집중된 셈이다.

애플에 이어 액센추어(17개), 구글(14개), 마이크로소프트(MS·12개), 페이스북(9개) 등도 AI 기업 인수에 적극적이었다. 이른바 ‘FAAMG’로 불리는 이들 5개 기업이 인수한 AI 기업만 총 60개사에 달한다. ICT 강국이자 ‘AI 1등 국가 도약’을 선언한 한국이 AI 투자 등에 있어선 상대적으로 밀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AI 스타트업 발굴·투자 본격화

다만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CT 대기업들이 최근 잠재력 있는 AI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본격화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네이버가 지난해 출자한 국내외 52개 기업 중 AI 관련 기업은 16개사로 파악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AI 기반의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전문 기업 ‘자이언트스텝(70억원)’, AI 진단 등 디지털헬스 솔루션 기업 ‘에이치디정션(10억원)’ 등이다. 인수 사례도 간간히 있는데 앞서 2017년엔 미국 제록스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하기도 했다. XRCE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연상하게 하는 프랑스 그르노블 지역의 외곽에 위치한 첨단기술연구센터다. 주로, 인공지능,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같은 미래기술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AI 센서 스타트업 ‘에이아이(44억9600만원)’, AI프로세서 설계업체 ‘자이어팔콘(22억2000만원)’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2019년 12월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AI 벤처피털인 그로스액셀러레이트펀드에 17억5000만원을 투자하며 유망 AI 스타트업 발굴에도 나섰다. 카카오는 투자 자회사인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지난해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업체 ‘리벨리온’과 AI 기반 맞춤형 영어회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플랭’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의 경우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화두로 내걸었으나 아직 AI 기업 인수나 지분 투자가 구체화되지는 못했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 쪽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이 주도해 개발 중인 AI 반도체는 정부가 내놓은 AI 국가전략의 주요 목표(AI 반도체 1위)이기도 하다.


◇왜 AI인가… 국가 차원 과감한 투자 필요

AI는 향후 초지능사회의 문을 열고 전 세계 정치, 경제, 사회 패러다임을 바꿀 ‘패권 전쟁의 키’로 평가된다. 미국에서 정권이 바뀌어도 AI 산업 진흥 정책은 변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만큼 국가 미래를 책임질 핵심 중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AI 국가전략을 공개한 우리 정부도 대규모 투자에 나선 국내 기업들의 보조 없이는 AI 강국 도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AI 도입을 가로막는 걸림돌로는 고비용, 불확실성, 인력난 등이 손꼽힌다.


[AI패권전쟁]애플 5년 간 AI기업 25곳 인수할 동안…韓 군침만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해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AI 생태계 수준은 54개국 중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했다. 1위 미국을 100점으로 간주했을 때 한국의 종합 점수는 31.7점에 불과했다. 2위인 중국의 58.3점과도 격차가 컸다. 인재, 운영 환경, 정부 전략, 벤처 현황 부문에서는 평균 점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KDI경제정보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AI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민간이 시도하기 어려운 영역에 정부가 선도적으로 투자한 후 민간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영국 옥스퍼드 인사이츠가 국가별 AI 기술 수준을 비교한 ‘2020 정부 AI 준비지수’에서 우리나라는 7위를 기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