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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 美증시, 부양책 기대에 다시 경기민감주→기술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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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 시기 맞물려 기술·성장주 자금이동
국내 증시에도 영향…반도체 등 성장주 중심 강세 전망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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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증시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부양책 발표에 기술주 및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까지 강세를 보였던 경기민감업종에서 자금 이동이 나타난 모습이다. 국내 증시 역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며 반도체 업종 및 성장주 중심의 상승이 전망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는 1.54% 상승한 1만3246.87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도 0.36% 오른 3972.89을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2981.55로 전날 대비 0.26% 떨어졌다. 최근 급등해 성장주 차익실현 빌미가 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73%대로 안정되면서 기술주 및 성장주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부양책이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분기말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조정) 수요를 빌미로 최근 강세를 보인 경기민감업종에서 근래 부진했던 기술주와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바이든 행정부가 2조2500억달러(약2543조원)의 인프라 투자 계획안을 발표했다. 다리·도로 등 인프라 투자에 6210억달러, 미국 제조업 강화에 5800억달러, 노인 및 장애인 지원에 40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였다. 이 같은 소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면서 전통 인프라 관련 주식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전기차 산업 지원에 1740억달러가 배정된다는 소식에 테슬라 등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인프라 투자 재원은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높이는 등 증세를 통해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S&P500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IT(+1.5%), 경기소비재(+0.83%), 유틸리티(+0.65%), 통신(+0.4%) 등 5개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0.93%), 금융(-0.9%), 소재(-0.49%) 등 최근 강세를 보였던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부양책이 기대치를 상회하지 못하자 최근 강세였던 경기민감주를 매도하는 장세가 나타났다. 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도 이 같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민감주의 상승세가 둔화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장 마감후 발표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간 외로 2%가까이 강세를 보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일 오후 국내 증시 장중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72%대까지 하락했음에도 분기 마지막 거래일에 리밸런싱 매도 수요 때문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하락 마감한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업종 및 성장주 중심의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장중 발표될 미국의 인프라 투자의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경기민감업종 중에서도 일부 업종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계획의 재원 조달은 법인세를 통해 충당될 전망이다. 법인세율이 기존 28%까지 올라가지만 개인소득세율 인상은 포함되지 않았다. 25%로 인상이 점쳐졌던 법인세가 28%까지 인상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로 인한 기업이익 증가 후 주가 상승을 경험했던 만큼 세금 인상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때문에 정책적인 지원으로 인해 법읶세 인상을 상쇄할 수 있는 업종의 매력이 높아질 시기다. 건설, 건자재, 철강 등 인프라투자 관련 업종,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에 따른 친환경 업종, 5G 인프라 구축과 반도체 육성에 따른 반도체 및 통신 업종이 해당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했던 것도 이를 잘 뒷받침한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미국의 1차 인프라 투자 계획의 골자는 도로, 철도 등 미국의 노후한 육상교통 재건을 위한 인프라 프로젝트,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구축, 전기차 공급확대 지원, 친환경 에너지 지원책 등이다. 대통령의 친환경 에너지 지원책 발표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종목의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그린에너지 종목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급등이 있었기에 올해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 발표는 상승 모멘텀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마이크로인버터 제조사 ‘엔페이즈에너지(ENPH)’, 태양광 패널 모듈 제조사인 ‘퍼스트솔라(FSLR)’, 태양광 설비 종합솔루션 사업자인 ‘선런(RUN)’ 등에 주목한다. 또한 미국 대표 유틸리티 사업자이면서 친환경 에너지 발전량 기준 글로벌 최대 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NEE)’는 규모에서의 차별성과 수주 경쟁력, 상대적인 안정성 등이 주목하는 요인이다.


시장 기대 대비 인프라 투자 규모, 의회 통과까지의 여러 난관, 모멘텀 종목에 나타나는 변동성 증가 등 고려할 요인이 많으나 정책 수혜에 따른 중장기 실적 수혜를 고려하면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 속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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