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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환인제약 '코로나 블루' 깜짝 실적…신약 잭팟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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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인제약, 정신과 치료제 전문기업
매출액 80% 이상 우울증 치료제 등 신경정신계
작년 연구개발비 매출대비 9.3%
신약개발 초기단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감염병은 제약사들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띄웠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국내 상장 제약사들의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예외는 있었다. 직접적인 코로나 호재가 없는 제약사들은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는데, 환인제약 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블루' 수혜주…소리 없이 강하다 = 환인제약은 1978년에 설립된 국내 1위 정신신경과 의약품 전문기업이다. 판매 제품 중 80% 이상이 정신 신경계 제품으로, 조현병 치료제(쿠에타핀, 리페리돈)와 정신 신경 안전제(알프람), 치매 증상 치료제(환인 도네페질)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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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717만원, 영업이익 28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92%와 8.81% 늘었다. 2018년과 2019년 매출액이 1500만원대에 그쳤던 만큼 최근 3년간 가장 가파른 성장률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 442억원(14.5%)과 영업이익 72억원(75.5%)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을 느끼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확산되면서 우울증 치료제 처방이 늘어나면서다. 실제 정신 신경질환 치료제 매출은 2019년 1300억원(매출 비중 81.71%)에서 지난해 1419억원(82.84%)으로 100억원 넘게 급증했다.

시장에선 정부가 지난 1월 코로나19 극복과 전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5년간 정신건강 분야에 2조원을 투자하는 만큼 점유율 1위인 환인제약이 가장 큰 수혜를 예상했다. 당시 정부는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을 22.5%에서 2025년까지 30% 확대하는 방침인데, 그동안 국내에선 정신과 진료를 기피했던 만큼 인식 개선이 이뤄지면 정신과 치료제 시장 규모도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정흥식 이베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환인제약의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 제시했다 한달만인 지난달 9일 2만4000원으로 상향한바 있다. 환인제약 주가는 지난 30일 종가기준 1만8100원으로 연초대비 9.37% 높은 수준이다. 정부의 정신건강 투자 방침이 나오면서 오름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주춤하다.


◆연구개발비 증가, 신약개발로 이어질까? = 통상 일반의약품(ETC) 제약사 주가를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은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환인제약이 최근 제출한 2020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연결기준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5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9.31%를 차지했다. 연구개발비는 2018년 109억원(7.1%), 2019년 132억(8.3%)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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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다. 현재 파이프라인은 치매와 알츠하이머, 파키슨 등 주력 제품인 신경정신과 치료제를 발 중이다. 치매 개량신약(WIP-RVX14)은 후보물질 개발 단계로 해외 개발이 진행 중이며, 알츠하이머 신약(WIF-1905)도 후보물질을 찾고 있으며 기술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경우 국내 시장규모는 2155억원이다. 지난해에는 파킨슨과 항암제, 항혈전제, 우울증 치료제 개발도 들어갔다.


그동안 실패의 쓴맛도 여러차례 경험했다. 치매 신약은 지난해 12월 동물실험이 완료됐지만 효능이 입증되지 않아 연구가 중단됐고, 앞서 2019년 10월에도 또 다른 치매치료제 연구를 접었다.


제네릭(복제약)은 뇌전증 조현병 파킨슨 우울증 치료제 등의 개발을 완료해 발매에 들어갔고, 파킨슨 치료제는 허가가 완료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정신과 의약품 특성상 알츠하이머와 우울증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매출액이 중·장기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정신과 의약품의 자사 제네릭 비중 확대(상품비중 축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인제약은 2015년 이후 R&D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정체됐지만, 올해는 이미 높아진 R&D 비중을 고려해도 외형성장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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