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 만드냐" 강원도 '차이나타운' 반대 靑 청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 철회해달라" 靑 청원, 18만명 동의
강원도 "도 예산 투입 없다"

인천 차이나타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인천 차이나타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중국이 김치·한복 등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해 반중 감정이 거세진 가운데 강원 춘천시에서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 건설 사업'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인 '한중문화타운'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전통 정원 등 여러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31일 오전 9시 기준 18만6800여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얼마 전 건설 예정인 중국문화타운의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중관계에 있어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사고"라며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 이곳은 대한민국이다. 국민들은 대체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 중국에 한국 땅을 주지 말라"고 지적했다.


또 청원인은 춘천 하중도에 건설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관련해 "중도 선사유적지는 엄청난 유물이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적지다. 이렇게 가치 있는 곳을 외국인을 위해 없앤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이며 우리의 역사가 그대로 묻히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청원인은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향해서도 "국민들과 강원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여쭙고 싶다"며 "혹여나 중국 자본이 투입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절대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납 불가능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들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자국의 문화를 잃게 될까 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얼마 전에는 중국 소속사의 작가가 잘못된 이야기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여 많은 박탈감과 큰 분노를 샀다"며 "계속해서 김치, 한복, 갓 등의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약탈'하려고 하는 중국에 이제는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무슨 상황이든 간에 자국의 안전과 평화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진정으로 자국을 생각하신다면 한국을 위해 그리고 국민들에 귀 기울여달라"며 "국민들은 강원도가 중국화 되는 것에 반대하며, 엄청난 규모의 차이나타운이 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원도는 한중문화타운이 테마형 관광지일 뿐 중국인 등의 집단거주 목적시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한중문화와 IT 신기술이 접목된 사업에 강원도는 순조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등의 행정지원을 하고 있을 뿐 도 예산 투입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원도는 춘천시와 홍천군에 위치한 라비에벨관광단지 내에 중국복합문화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120만㎡(36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한중문화타운에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전통 거리,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K팝 뮤지엄, 소림사 체험 공간, 중국 전통 정원, 중국 8대 음식과 명주를 판매하는 푸드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다.


이와 관련해 2019년 중국복합문화타운 조성사업 론칭식에 참석한 최 지사는 "한중 양국 문화가 융화되는 교류 장소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조기 착공으로 한중 수교 30주년이자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 준공돼 한중 문화교류 증진과 도 관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