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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에즈운하 좌초사고 틈타 '북극항로' 홍보..."운송거리 매우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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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결빙구간 줄고 항행기간 늘어
운송거리도 인도양 항로보다 30% 이상 짧아

[이미지출처=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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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정부가 수에즈운하 좌초사고와 관련, 자국의 북극항로 이용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북극항로는 수에즈운하를 통과해야하는 인도양항로보다 운항거리가 최대 37% 짧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극해의 결빙으로 5개월 이상 사용할 수 없었지만 지구온난화로 항행 가능기간이 늘면서 대체 항로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부는 이날 이집트 수에즈운하 좌초사고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국제 해운사들이 북극항로를 이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NSR)가 해상화물의 이동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지난해 항행 기간이 9∼10개월에 도달한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화물 운송 기간을 상당히 단축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극해 연안에 걸쳐있는 바닷길로 운항거리는 1만2964㎞에 이른다. 운항거리로만 따지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2만372㎞의 인도양 항로보다 약 37% 정도 짧다. 그러나 동시베리아 일부 해역의 두꺼운 결빙구간 때문에 과거부터 선박 운항이 봄철부터 여름철까지 5개월 정도에 불과해 이용하는 선박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결빙구간의 빙하가 녹았고, 겨울철에도 결빙되는 지역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연간 항행 가능기간이 2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러시아정부가 북극지역의 에너지개발에 나서면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러시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극항로를 통한 화물량은 3300만t이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인 1800만t은 액화천연가스(LNG)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2024년까지 북극항로를 통한 화물량을 연간 8000만t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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