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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中 모바일결제시장 진출…알리페이·위챗페이 양분구도 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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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롄즈푸 지분 100% 인수
정부 반독점 규제에 속속 진입

화웨이, 中 모바일결제시장 진출…알리페이·위챗페이 양분구도 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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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화웨이가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시장에 진출한다. 알리바바 앤트그룹의 즈푸바오(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웨이신즈푸(위챗페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시장이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광둥성 선전 전자 결제 서비스 회사인 쉰롄즈푸의 지분 100%를 인수, 모바일 결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쉰롄즈푸는 2013년 자본금 2억위안으로 설립된 회사로 중국 전역에서 전자 결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中 IT 거인 화웨이, 페이시장 참전

중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는 2억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에선 화웨이 폰 사용자, 즉 집토끼만 관리해도 2억명이라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는 화웨이가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 시 유리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가 2016년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교통은행 등 20여개 시중은행과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모바일 결제시장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업계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와 시장 상황 등을 감안,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샤오미 역시 2019년 라이선스를 보유한 즈푸 루이퉁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어 언제든지 모바일 결제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반독점 규제 강화하는 中

화웨이의 쉰롄즈푸 인수는 마침 중국 정부가 IT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시기에 나온 소식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절대 강자는 알리페이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운영 중인 알리페이의 시장점유율은 55.4%(2019년 기준)에 달한다. 시장 2위인 위챗페이의 점유율은 38.5%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93.9%다. 현재 중국에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이용자 수만 9억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모바일 결제시장의 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이 지난 1월 발표한 비은행지불기구 규정 초안에 따르면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1개 법인의 시장점유율이 50%가 넘으면 반독점 조사 대상이 된다.


또 2개 법인의 점유율이 합쳐서 3분의 2를 넘어갈 경우 반독점 조사 대상이 되며, 3개 법인의 점유율이 4분의 3을 넘을 경우도 조사 대상이다. 독점으로 판단될 경우 인민은행은 국무원과 함께 해당 법인을 조사할 수 있으며, 당국에 해당 회사의 분할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 초안대로 하면 알리페이는 현재 독점 상태이며 위챗페이 역시 2개 법인 기준으로 독점이다. 결국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업체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춘추전국시대 맞는 결제시장

이러한 전망에 따라 결제시장에 뛰어든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JD.com)과 차량 공유기업 디디추싱,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메이퇀 등이 자체 모바일 결제 시비스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미국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업체인 페이팔(Paypal)도 최근 중국 전자결제 회사인 고페이(GoPay) 지분 100%를 확보, 조만간 중국시장에 공식 진출할 예정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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