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지난해 국내 웹 사이트의 접근성 점수가 평균 60점 선에 턱걸이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2020 웹 접근성 실태조사(국가승인통계 제127011호)'결과를 발표했다.
웹 접근성은 장애인, 고령층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가 신체적 특성에 상관없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가리킨다.
웹 사이트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8개 업종의 웹 사이트 1000개를 임의 추출해 평가한 결과, 전체 웹 접근성 평균 점수는 60.7점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7.0점(13.0%) 향상됐지만 아직 전반적인 웹 접근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장애인,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분야의 웹 접근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의 웹 접근성이 비교적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연매출액이 크고 종사자 수가 많은 사업체일수록 상대적으로 웹 접근성 수준이 높았다. 이밖에 조사항목별로 살펴보면 ‘응답시간 조절’, ‘자동재생 금지’ 등 9개 항목의 경우 조사대상 중 90% 이상이 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영상 자막제공’과 화면해설 기능에 필요한 ‘대체 텍스트 제공’ 등 7개 항목의 경우 준수율이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웹 접근성이 미흡한 기관 중 복지관 등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술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연 40개)하고, 웹 개발자에 대한 기술교육, 교육콘텐츠 제작·배포 등을 추진하여 접근성 인식 제고 및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 보장 관련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디지털포용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사회의 디지털 대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애인,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포용적인 디지털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접근성 개선과 디지털 격차해소 등 디지털 포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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