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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장관, 수에즈운하 사고 비상체제운영…"장기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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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 '수에즈 운하 통항중단 비상대응반' 구성

파나마 선적의 길이 400m 짜리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의 통행을 사흘째 가로막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프랑스우주청(CNES)의 위성사진.(이미지 출처=AFP연합뉴스)

파나마 선적의 길이 400m 짜리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의 통행을 사흘째 가로막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프랑스우주청(CNES)의 위성사진.(이미지 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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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 사태와 관련해 28일 비상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선사별 비상운영체계 가동 등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HMM , 해운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 회의를 주재하고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에 따른 각 선사와 관련 기관의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문 장관은 "에버 기븐호 좌초 사고로 수에즈운하의 통항이 중지되면서 국제물류 지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 "각 선사에서는 수에즈운하 인근 대기 선박 및 우회 선박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회 항로 이용 시 관련 정보의 화주 통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선사별 비상운영체계 가동 등을 통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오전 파나마 선적의 22만4000t 규모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좌초해 통항이 중단되는 등 물류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에서도 HMM이 1주일에 2척가량 수에즈 운하를 지나고 있어 사태가 길어지면 손실을 피할 수 없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대응반을 한국해운협회, HMM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대응체계로 확대해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 비상대응반'을 구성했다.

아울러 유럽 항로를 운항하는 국적선사들과 함께 인근 해역 운항상황과 선사별 대응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문 장관은 회의에서 수에즈 운하 인근 해상에서 대기 중인 HMM의 컨테이너선 그단스크(Gdansk)호 선장과 위성으로 통신해 현지 동향을 듣고 선원들의 식료품 현황 등도 점검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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