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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운항 중단, 해운주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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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수에즈 운하 운항 중단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해운주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수에즈 운하 북쪽에서 좌초되면서 수에즈 운하가 가로막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에버기븐호는 갑작스러운 강풍에 선체가 항로를 이탈하면서 바닥과 충돌, 좌초된 것으로 추정된다. 복구 시기가 불투명해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는 작년 하루 평균 50척이 넘는 배가 이용했고 전세계 교역량의 12%,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할 정도로 중요한 항로"라며 "이번 운행중단이 글로벌 물류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다시 한번 물류대란과 운임 급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해운 시장은 반년 가까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컨테이너 해운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2배나 올랐다.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 3월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 컨테이너 시장은 선박공급을 제한시키는 돌발변수에 취약한 상황으로 이번 수에즈 운하 사고는 말 그대로 유럽으로 가는 길목을 막아버렸다는 점에서 지금보다 더 큰 물류대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 화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해당 운하를 사용할 수 없었던 초대형선들이 이용하는 남아프리카 희망봉 경유 노선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시급한 경량의 화물일 경우 항공화물로 대체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는 더 이상의 운임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던 항공화물 운송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사의 경우 운임 상승은 긍정적이나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사 입장에서 운임 상승은 긍정적이나 수송 차질로 인한 물동량 감소, 우회 항로(아프리카 희망봉 경유)를 이용시 운항 거리 증가로 연료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에즈 운하 문제의 진행 상황을 보면서 해운주에 대한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해운주가 가파르게 급등하면서 단기 수급 부담과 모멘텀 소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였는데 수에즈 운하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본 이후 투자판단을 바꿔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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