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대 규모 콘텐츠 투자...SK텔레콤 1000억원 유상증자
글로벌 OTT 정조준...국내외 미디어 기업과 제휴 논의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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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넷플릭스 독주를 막아라."


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반격'이 시작됐다.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장악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공룡에 맞서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콘텐츠 제작 분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하고 기획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한다. 점점 치열해지는 OTT 생존 경쟁에서 독자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OTT 시장까지 정조준한다는 목표다.

◆웨이브 "K-콘텐츠 최고 플랫폼" 목표

OTT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26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9년 출범 당시 5년 간 3000억원 규모의 제작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데서 대폭 확대된 금액이다. 국내 OTT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


웨이브의 대주주인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80,9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3.98% 거래량 667,043 전일가 77,8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국가AI전략위 "한국형 AI 성공, 고품질 데이터에 달려” "요즘 신입은 AI로 일해요"…회의실 예약·보고서 작성도 '뚝딱'[AI 비서 시대]② SKT,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AI 무선 접속망 백서 발간…"6G 확대 기여" 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웨이브는 기존 확보된 자금과 향후 투자 유치, 콘텐츠 수익 재투자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해 'K-콘텐츠 최고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치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에 비해 규모 면에서 열세일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도 공격적 투자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글로벌 사업 기반도 본격적으로 다진다. 현재 웨이브는 국내외 미디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K-콘텐츠와 K-OTT플랫폼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웨이브가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작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CCO 영입도 추진한다. 상반기 내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도 설립할 예정이다.

[종합]"넷플릭스 독주 막자" 웨이브의 반격, 1조 콘텐츠 투자 원본보기 아이콘


◆OTT 빅뱅....치열해지는 생존경쟁

이 같은 결정에는 국내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국내 플랫폼을 사실상 장악했다는 위기감이 배경이 됐다. 같은 기간 국내 OTT인 웨이브(395만명), 티빙(265만명), 왓챠(139만명) 이용자를 압도하는 수치다.


국내 OTT 시장은 지난해 7801억원 규모로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2016년(3069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커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이른바 집콕 수요가 늘어나고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 환경도 급변했다. 올해는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하반기 한국 시장 상륙을 앞둔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앞으로도 HBO맥스, 애플TV+,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글로벌 공룡들의 무차별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이다. 말 그대로 OTT 빅뱅에 돌입한 셈이다.


[종합]"넷플릭스 독주 막자" 웨이브의 반격, 1조 콘텐츠 투자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에서도 통신 회사인 KT가 드라마를 비롯한 콘텐츠 제작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면서 OTT 플랫폼을 둘러싼 콘텐츠 생존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CJ ENM 계열의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한 왓챠도 올해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돌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등장,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시대 가속화 등으로 국경, 영역 경계가 사라진 생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웨이브의 대규모 투자 결정은 대주주인 SK텔레콤의 박정호 최고경영자(CEO)가 "디즈니는 웨이브를 경쟁자로 보고 있다"며 협업 가능성을 사실상 부인한 직후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웨이브 독자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OTT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향후 웨이브는 기업공개(IPO)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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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는 K-콘텐츠가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플랫폼 진출에도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OTT 시장은 내년 1410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미디어정책학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OTT가 경쟁력이 있는 해외 진출 후보 지역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을 꼽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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