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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평 국어·수학 난이도 높아…영어는 다소 쉽게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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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주관 첫 모의고사에 고3 43만명 응시
국어·수학 공통+선택과목 체제…작년 수능보다 어려워
학평 점수 따라 선택과목 변경은 금물 "완성도 높여야"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실행된 25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확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실행된 25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확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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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22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이 선택형 수능 체제에 맞춘 첫 모의고사를 치렀다. 3월 학력평가에서 국어·수학 과목의 난이도는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웠고 영어영역은 다소 쉽게 출제됐다.


25일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됐다. 전국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43만명이 응시했다.

3월 학평은 2022학년도 개편된 수능 체제에 맞춰 국어와 수학 과목이 '공통+선택과목'으로 출제된 첫 모의고사다. 고3 국어, 수학 영역의 경우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 절차를 거친 후 표준점수와 등급을 산출한다. 4교시 탐구과목 시험에서 한국사 답안지를 분리 제공하고 탐구 영역 선택과목은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으로 바뀌었다.


선택과목 11문항…작년 수능보다 난이도 높아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의 공통·선택과목 모두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독서, 문학에 해당하는 문제 수가 늘어나면서 일부 제시문에서 제시문당 문항수가 바뀌었다. 문학 영역에서 EBS 연계율이 낮았고 낯선 작품들이 출제됐고 변별력 있는 문제들을 배치했다. 45문항 중 공통과목이 34문항,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은 각각 11문제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조선시대 설계도인 ‘자승차도해’에 대한 학생의 발표 글, 독서 활동에 대한 학생의 대화와 초고, 동아리 활동 보고서 초고와 누리집 게재 글 등의 문제가 나왔다. 언어와 매체에서는 형용사를 만드는 파생법, 문장의 짜임, 중세국어의 조사와 어미, 음의 동화와 로마자 표기 등을 활용한 5개 문항이 출제됐다. 인터넷 블로그와 텔레비전 뉴스를 엮은 자료, 모바일 메신저 대화와 이야기판을 엮은 자료를 활용한 6문제가 나왔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독서·문학 제시문당 문항수의 증가는 더 깊은 이해를 묻거나 다른 사례의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독해력이 기반되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 공통과목에서의 독해력에 학습의 초점을 둬야한다"고 설명했다.


한기연 유웨이 국어과 수석연구원은 "2021년 EBS교재의 난이도가 높게 출간된 점이 3월 학력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법, 작문, 언어와 매체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와 문학의 경우 문제에 제시된 자료나 선지에서 까다로운 내용을 제시해 난이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문과 문제를 꼼꼼하게 읽어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학 공통과목 74점…문과 불리해질까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실행된 25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실행된 25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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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과목도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수학은 30문항 중 22문항이 공통, 8문항이 선택 과목이다. 배점 비율로 따져보면 공통과목이 74점, 선택과목은 26점 수준으로 추정된다. 기존 21·29·30번에 주로 배치됐던 킬러 문항은 수능 체제의 변화로 공통과목 15·22번, 선택과목 30번에 배치됐다.


김병진 이투스 소장은 "킬러문항의 난이도는 낮아졌지만 준킬러 문항 갯수가 늘어났고 공통과목의 도형 문제가 어렵게 출제됐다.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분·적분은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김성철 유웨이 수학영역 수석연구원은 "전체적인 문항의 난도가 높아지고 고난도 문항의 개수가 늘어나 학생들이 문항을 해결할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난도 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을 빠르게 푸는 실전 연습을 통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공통과목이 선택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며 "문과 학생들이 수학 1~3등급에 진입하는 비율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수학에 상대적으로 약한 문과 학생 공통과목에서 크게 불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 낮아졌지만 영어는 다소 쉽게 출제

영어과목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고난이도 문제 유형에서도 글의 흐름을 파악하면 정답을 찾기가 쉬운 편이었다는 평가다. 문제 유형, 문항 배열 순서나 배점 등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 EBS 연계율이 50%로 줄었고 간접연계로 출제되면서 소재가 다양해졌다.


조현섭 유웨이 영어과 수석연구원은 "EBS 교재에서 직접 연계로 출제되지 않으므로 다양한 소재, 주제, 요지 등을 이용한 지문을 많이 읽어야 한다"며 "상위권의 경우 결국 빈칸과 쓰기 문제에서 승부가 결정되므로, 고난도 문제 풀이를 반복적으로 공부하면서 문제 풀이 시간을 조절하고 중하위권은 글의 내용 파악과 어휘와 구문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병진 이투스 소장은 "전반적인 난이도는 2020학년도 수능에 비해 약간 낮았지만 지문 내 어휘 난이도가 높아 어휘력이 부족한 학생에겐 어려운 시험일 수 있다"며 "빈칸 추론 문항에서 킬러 문항 출제 기조가 유지됐지만 작년 수능 문항과 유사한 논리 전개의 지문이 쓰였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021학년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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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평 이후 공부 방법은

3월 학력평가 이후 전반적인 출제 유형을 분석하고, 고득점 문항과 오답을 따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모의고사가 반복될 때마다 시험범위가 늘어나 개념 복습이 어렵기 때문이다. 수학의 경우 EBS 연계율은 줄었지만 교재 문항은 유형별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바뀐 체제에서 선택과목 유불리를 따지는 수험생들도 많겠지만 과목을 바꿔 새로 공부하는 것이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3월 학평 선택과목 점수에 따라 과목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


김병진 이투스 소장은 "국어·수학 선택과목의 경우 선택과목 집단의 속성이 중요한데, 3월 학평의 선택과목 집단의 속성이 실제 수능에서도 유지된다는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선택한 과목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바람직한 전략"이라며 "수학에서 공통과목의 중요도가 높아진만큼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를 정확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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