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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대비’ 산재 원인 80%, ‘I-CARE’ 안전관리로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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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조직 구성원의 행동 신뢰성을 높이는 'I-CARE' 안전관리 프로그램이 산업재해 근본 원인인 '인적 요인(human factor)'을 제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기업의 80%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사고 원인의 75.6%가 '근로자 부주의 및 안전수칙 미준수'에 기인하는 상황에서 기업을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사고를 저감할 수 없다는 우려다. 최근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원인의 80% 이상이 작업자의 미숙과 실수에 의한 인적요인이다. 사람의 잘못이나 실수가 과거보다 늘어난 것은 아니다. 사고발생의 3대 요인인 '설비적 요인', '기술적 요인', '인적 요인' 중 설비적, 기술적 요인이 안전의식 향상과 선진 안전관리 기법 도입 등으로 제거되면서 인적 요인이 표면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내 오퍼레이션 컨설팅 전문기업 ㈜가온파트너스(대표 김기홍)에 따르면 인적 요인은 단기간의 대형 투자나 안전관리 기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조직 내 안전관리, 안전행동의 '실행력'을 높여야 가능하다. 특히 인적 요인을 개인만의 결함이나 잘못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실수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특성이며, 오직 실수의 발생가능성을 추적하고 제거하는 실행력을 통해 사고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가온파트너스 안전사업본부 배치근 상무는 "실수의 주체는 작업자뿐 아니라 관리자, 경영자 모두를 포괄한다. 사람 중심의 관점에서 실수 가능성을 제거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제품, 설비, 사람이 마주치며 사고가 발생하는 접점인 POC(point of care)를 개인과 조직이 함께 정확히 인지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온파트너스의 'I-CARE(Individual Centered Action Reliability Enhancing)'는 개인과 조직이 함께 실행하며 실수요인을 제거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행동 신뢰성 향상 프로그램이다. I-CARE 활동의 핵심은 사고 발생 가능성을 각 개인단위에서 관찰하고 회피, 차단, 제거하는 데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인의 고유한 작업특성과 환경을 고려한 'TOIC(Think-Obey-Improve-Check)' 사이클을 기반으로 추진한다.

Think 단계는 직무수행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실수와 위험을 인지하는 과정이며, Obey 단계는 실수 방지를 목표로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실행방안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이때 지킬 수 없는 규정과 규칙은 폐기한다. Improve는 개인별 단위 작업장의 실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낮추는 인적 요인 중심의 활동이다. 마지막 Check 단계에서는 활동상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는지 확인한다. 실제로 매년 중대재해가 10건 이상 발생했던 한 철제구조물 제조사는 10개월 간의 I-CARE 활동으로 3년 연속 중대재해 'Zero'를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가온파트너스 김기홍 대표는 "중대재해법을 통해 산업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어떤 대책이든 실질적인 산업재해의 저감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강한 처벌보다는 개인과 조직이 한마음으로 함께 행동해야 사고원인의 80%인 인적 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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