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20.5억원…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재산 36.4억원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배우자의 농지 투기 의혹이 불거졌던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의 재산이 전년 대비 1억4351만원 증가한 28억8892만원으로 신고됐다. 논란이 됐던 토지는 이미 팔아 내역에 없었고, 기존 보유중이던 주식도 대부분 매도해 재산의 상당액(20억3125만원)을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1년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박 차관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작년 말 기준으로 28억8892만원으로 전년(27억4540만원)보다 1억4351만원 늘었다.
부동산은 주택이나 토지를 포함,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이름으로 서울 용산구 신계동 아파트 전세권(6억2000만원)만 신고됐다. 이에 앞서 2016년9월 경기 평택시에 배우자가 농업법인을 통해 매입, 쪼개기 투기 의혹이 있었던 토지(66㎡, 5000만원에 매입)는 2019년 5월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으로 임명되면서 4500만원에 팔았다. 매입 당시 박 차관은 농업 관련 시민단체인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연합회 대표였고, 해당 토지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지인 화양지구 개발사업 부지와 가까워 논란이 된 바 있다.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박 차관은 주말용 농장으로 사드인 것이며, 투기 목적이 아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박 차관의 재산 신고액 대부분은 예금 형태였다. 신고된 예금은 전년(17억5800만원) 대비 2억7325만원 늘어난 20억3125만원으로 확인됐다. 그 외 증권 재산 6120만원, 채권 1억4600만원과 배우자 명의의 2007년식 배기량 1600cc 아반떼(259만원)·2019년식 배기량 2000cc 그랜저 IG하이브리드(3022만원) 차량도 신고됐다.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부모 재산은 고지를 거부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해보다 1억1099만원 많은 20억546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장관 명의의 분양권(8억8500만원)이 아파트 준공으로 12억7923만원짜리 과천 푸르지오 써밋 건물(157.70㎡)로 전환 신고됐다. 토지는 배우자 명의 경기 포천 소재 전(999.00㎡) 2357만원을 신고했다. 그 외 재산은 예금이 대부분으로 본인 및 가족 명의 총 8억71만원이다. 채무는 9097만원으로 분양 대출금 및 학자금 상환 등으로 전년(5억2447만원)보다 크게 줄었다. 자동차는 본인 명의 2016년식 배기량 3342cc G80(2523만원), 배우자 명의 2009년식 배기량 2000cc 골프 2.0TDI(467만원), 2018년식 배기량 1591cc 코나(1221만원) 등을 총 3대를 신고했다.
농식품부 산하·유관기관 가운데 부동산 자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다. 이 회장의 재산은 총 36억4603만원인데 대부분이 부동산(33억4700만원)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182.23㎡), 본인과 배우자 명의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건물과 대지(572.00㎡), 본인과 배우자 명의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신원리 단독주택(대지 245㎡, 건물 98.73㎡),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복합건물(주택+상가),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 아파트 전세권(77.65㎡, 6억8000만원) 등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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