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 브레이너드 Fed 이사   [이미지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라엘 브레이너드 Fed 이사 [이미지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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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설립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라엘 브레이너드 Fed 이사는 이날 비영리 환경단체인 세레스(Ceres)가 주최한 온라인 컨퍼런스에 참여해 "Fed가 금융안정기후위원회(FSCC·Financial Stability Climate Committee)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SCC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경제적 위험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는 최근 감독기후위원회(SCC·Supervision Climate Committee)라는 이름의 자문단을 꾸려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 설립될 FSCC는 자문단과 통합돼 운영될 예정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Fed가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과제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언급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다른 금융위기와 유사한 충격을 일으키면서도 코로나19의 경우에서처럼 예측이 어려운 금융체제 바깥에서 충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이사도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기후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기후 변화가 우리 경제와 금융체제, 국민들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기후변화가 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FSCC가 Fed 산하 기구인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FSOC는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 뒤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Fed가 2010년에 설립한 기구다. 세계 금융위기 뒤 대응책 마련을 위해 FSOC를 설립한 것처럼 코로나19 뒤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Fed가 FSCC를 설립하는 것이다. Fed가 그만큼 코로나19와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기구를 설립했다. SEC와 CFTC가 세운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기구의 수장은 모두 FSOC 위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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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C 산하의 기후변화 자문위원회의 임시 의장을 맡고 있는 로스틴 베넘도 이날 세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 관련 모든 기구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집단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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