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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힘'…작년 문화예술저작권 최초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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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0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방탄소년단(BT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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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방탄소년단(BTS) 등 K팝과 한국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초로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 폭은 큰 폭 확대됐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해외 미디어플랫폼을 이용하며 내야 할 돈이 늘었고,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생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해외 현지법인에 수출하는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1억6000만달러 흑자를 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음악·영상 무역수지가 1억9000만달러 흑자를 낸 영향이 컸다. 박창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한류 열풍이 지속되면서 BTS 등을 비롯한 K팝 수출 확대, 국내 드라마 제조사들이 수출을 늘린 부분, 웹툰 등의 콘텐츠 수출 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콘텐츠 수출은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급감하면서 외국계 영화사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해외 플랫폼 업체를 사용하면서 나간 돈도 만만치 않았다. 기관형태별로 봤을 때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51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튜브·넷플릭스 시청이 급격히 늘고 해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도 증가하면서 저작권 지급이 급증한 영향이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흑자폭은 지난해(29억6000만달러) 대비 줄어든 1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투 및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컴퓨터프로그램 수입이 늘면서 컴퓨터프로그램 수지가 적자(-3억달러) 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은 23억8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18억달러)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국내 대기업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구조를 보면 미국 등에서 지식재산권을 수입해 해외 현지법인에 수출하는 모양새인데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되고, 생산도 글로벌하게 타격을 받으면서 베트남과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며 "국내 대기업이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등 IT제품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역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1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10억7000만달러 적자를 낸 지난 2019년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5억7000만달러)과 서비스업(-13억2000만달러)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화학제품·의약품(-4억5000만달러), 전기전자제품(-1억3000만달러) 등이 적자를 보였으나 자동차·트레일러(7억9000만달러)는 흑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매·소매업(-5억3000만달러)과 정보통신업(-4억1000만달러)이 적자를 보여 전년(70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 보면 미국(-38억4000만달러), 영국(-9억8000만달러), 일본(-3억5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적자 규모가 컸다. 반면 중국(25억9000만달러), 베트남(17억7000만달러) 등에서는 흑자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중국은 게임 등 컴퓨터 프로그램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고, 베트남은 특허·실용신안권 등의 수출 비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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