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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폭탄, 플랫폼의 횡포" 티맵 향한 비난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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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자사 고객에 데이터 무료혜택 중단
소비자들 반발…앱 이용 유료화 우려
택시기사·화물운전기사 걱정 커져

한달 실시간 교통 데이터 사용량은
유튜브 3분, 음악재생 20분 쓰는 양
대용량은 지도 데이터…와이파이 다운로드 가능

티맵 어플리케이션

티맵 어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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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플랫폼의 횡포다. 데이터 요금제를 무제한으로 쓰라는 얘기다." (A택시기사 언론 인터뷰 중)


작년 말 SK텔레콤에서 분사돼 올인원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도약을 선언한 티맵모빌리티가 최근 '플랫폼 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달 19일부터 SK텔레콤 고객에 '티맵' 어플리케이션 이용 과정에서 무료 데이터 제공 혜택을 종료한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데이터 요금 폭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티맵이 무료 혜택으로 고객을 모은 후 1등 자리를 굳히자 유료 전환을 시도한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지도 데이터…와이파이 다운로드 가능

티맵은 지난 11일 앱 공지를 통해 SK텔레콤 고객 대상 일명 '제로레이팅 서비스'인 티맵 데이터 무료 제공을 종료한다고 예고했다. 앞으로는 SK텔레콤 고객도 기존 KT나 LG유플러스 회원처럼 티맵을 사용할 때 데이터가 차감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새롭게 분사된 티맵모빌리티가 모기업에 서비스 이용대가를 제공하지 않으면 차별 시비가 붙을 수 있다. 기존 무료였던 서비스를 유료로 바꾼다는 소식에 택시기사와 화물차 운전기사 등 관련 업종 종사자를 중심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강요한다'는 반발 역풍도 거세졌다.


다만, 현재 소비자 우려는 과도한 수준이다. 우선 고객이 티맵을 사용할 때 요구되는 데이터는 크게 두 가지로 실시간 교통정보 데이터와 지도 데이터다. 실시간 교통정보의 경우 티맵 고객들은 한 달 평균 사용 48MB를 사용한다. 이는 유튜브 동영상 3분 시청, 음악 20분 재생에 드는 양이다. 이용량이 많은 택시기사도 한 달 평균 85MB 사용하는 수준이다.


티맵 앱 내 메뉴-설정-버전에 들어가면 지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사진은 앱 화면

티맵 앱 내 메뉴-설정-버전에 들어가면 지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사진은 앱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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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지도 쪽이다. 미리 와이파이로 지도를 다운받으면 해결되는 문제다. 기본 화면의 왼쪽 상단 메뉴-설정-버전 순으로 들어간 후 '다운로드 지도 사용'을 누르면 된다. 이날(21일) 기준 최신 버전은 3월 16일 업데이트 버전이다. 3~5분에 걸쳐 다운로드하면 신규 지도 캐시는 최대 2GB 규모의 티맵 앱 내 데이터 창고에 저장된다. 1GB는 1000MB로 2GB면 2000MB인 만큼 저장고도 넉넉한 수준이다.

회사 측 추정에 따르면 티맵 실사용자의 0.2% 정도만 데이터 요금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금 규모는 종량제 이용자의 경우 0.5KB당 0.011원을 책정한다. 1MB는 1000KB로 티맵 평균 사용량인 48MB 쓰면 대략 1081원 수준이 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티맵은 고객 보상 차원에서 6개월간 100MB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때다 몰매 맞는 티맵

무료 혜택으로 내비게이션 1등을 굳힌 티맵이 시장점유율을 볼모로 유료 정책을 편다는 주장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부분이다. SK텔레콤 은 자사 고객을 위해 2011년 출시한 티맵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후 KT와 LG유플러스 고객에도 월요금 4000원, 데이터 차감 조건으로 유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6년 월정액 전면 무료 개방에 나설 당시 티맵의 전체 통신사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은 이미 70%를 웃돌았다.


맛집·보험 추천 서비스 등 빅데이터 플랫폼으로서 개인정보 수집·활용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티맵모빌리티 측은 운전습관의 경우 개인 동의를 받은 정보만 수집해 보험사와 연계해 분석, 활용 중이라는 설명이다. 맛집 추천을 위해서는 상위 목적지만 분석하고 연령이나 성별 등 관련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고정 지출 대비 수익은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분사 후 수익을 내기 위해 티맵 기반 택시와 대리운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전개해가는 단계로 내비게이션 자체가 수익사업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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