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가상 대결, 역사상 한번도 쓴 적 없는 방법"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최종 담판 '곳곳이 화약고'
여론조사에 유선전화 포함하는 것도 논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간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단 최종 담판이 시작됐지만, 여론조사 문항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협상 과정 중에서 국민의힘이 제시한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서 오 후보가 '역사상 한 번도 쓴 적이 없는 방법'이라며 문제 삼은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17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5차 실무협상단 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가 (라디오에서 언급한 것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씀"이라면서 "경쟁력을 측정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가상대결"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가령 오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돼서 1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2번 오세훈 후보 가운데 누가 이렇게 될 것"이라며 "(안 후보도) 똑같이 물어보면 누가 이길지 금방 드러난다"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 후보를 대입해서 누가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런 식으로 묻는 지금까지 단일화 방식 중 한 번도 정치 역사상 쓴 적 없는 것을 들고 와 관철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경쟁력 측정에 동의하면서 가상대결에 부정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박 후보에 비교우위를 더 많이 갖고 있는가를 묻는 게 이게 가장 좋은 후보 결정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 오 후보 둘 중 누가 더 경쟁력 높냐고 물을 수 있는데 이것은 사실상 선호도 조사 성격이 강하다"면서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오 후보 다른 분들은 안 후보 이렇게 세 대결 양상으로 갈 것이고, 이 경우 지는 쪽 지지층이 (이긴 쪽에) 동의 안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에 참여한 정연정 배재대 교수도 "금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가상대결을 했었다"면서 "왜 선례가 없냐"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 역시 "2010년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과 김진표 민주당 의원 사이의 가상대결에서도 상대 후보를 대상으로 누가 경쟁력이 높은가로 측정했다"고 소개했다.
여론조사 방법을 두고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이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에서 유선번호를 섞어서 조사하자는 말을 하는데 이건 정말 말이 안 되는 말"이라며 "이번 경선에서 여론조사는 다 안심번호(무선전화 100%)로 했는데, 실제 협상에서 없던 내용이 왜 언론에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국민의힘의 경우 여론조사 가운데 15%는 유선전화를 포함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 사무총장은 유선전화의 경우 "과거 경선에서 데이터 오염 문제로 안심번호를 도입했다"면서 "(안심번호가 도입된) 2016년 이후로 국민의힘에서 경선에서 유선번호를 섞어 쓴 사례를 가져오면 그때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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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측은 18일까지 마쳐야 하는 여론조사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이날 오전에는 협상이 마쳐야 예정된 일정이 마쳐질 수 있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오전 중에 결정이 나야 오후부터 여론조사가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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