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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까미'의 보은…강추위 속 길 잃은 치매 할머니 집 찾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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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의 반려견 '까미'. 사진=제주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80대 할머니의 반려견 '까미'. 사진=제주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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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치매를 앓던 할머니가 한밤중 강추위 속에서 길을 잃었으나 자신의 반려견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화제다.


1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18일 밤 "건물 주차장에 신발도 안 신은 할머니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제주도는 눈이 계속해서 내리는 등 연일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다.

마침 그 일대를 순찰 중이던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외투도 입지 않은 채 쪼그려 앉아있던 80대 할머니 김모씨와 그의 곁을 지키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사진=제주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사진=제주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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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할머니에게 말을 걸었으나, 할머니는 치매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경찰은 지문 조회 등을 통해 할머니의 가족을 찾으려 했으나 관련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할머니의 곁을 지켰던 반려견이 가족을 찾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유기견센터에 강아지 내장형 인식칩 조회를 요청했다.

조회 결과 반려견 '까미'는 2년 전 할머니를 위해 입양된 유기견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할머니를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낼 수 있었다.


경찰은 "한파 속에서 할머니의 곁을 지켰던 반려견 '까미'가 이제는 할머니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보디가드가 됐다"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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