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련 연구기관들, 방사청 등 관계자들과 합동 회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정부 산하 각 연구기관들이 해군이 추진 중인 경항공모함의 설계 등 핵심 기술의 국산화에 나섰다.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9~10일 이틀간 경남 창원의 한국재료연구원 청사에서 ‘경항공모함 핵심기술과제 통합 분기회의’를 개최했다.
재료연 극한환경코팅연구실이 주관한 이번 회의엔 이제동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함정기술팀장, 김태현 방위사업청 상륙함사업팀장 을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 선박플랜트해양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부산대학교 등 과제 연구책임자와 주요 연구자 및 유관기관 참여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논의한 핵심기술과제는 경항공모함의 설계 핵심 요소 기술 확보에 필요한 비행갑판 및 플랫폼 관련 6개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지난 해 10월 경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번 회의는 지난 분기동안 수행한 결과를 점검하고 다음 분기의 계획을 토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중 재료연은 비행갑판 코팅재 개발 및 열해석 기술 개발을 맡았다. 이는 함재기가 이착륙 시 내뿜는 약 1000℃ 이상의 엔진 분사열을 견딜 수 있는 코팅재를 개발해 이를 비행갑판에 적용하는 중요 기술이다. 배기화염에 의한 갑판 손상은 경항공모함 비행전력의 손실을 초래한다. 비행갑판에서의 코팅재 기술은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핵심 기술이다.
재료연은 이를 위해 고온의 배기화염을 견디는 내열성, 거대 해양구조물을 감안한 내식성, 비행갑판 위를 움직이는 함재기 및 승조원의 안전 보장을 위한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가진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정환 재료연 원장은 “세계 선진국 순위가 곧 소재강국 순위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소재기술은 국가의 근간이 되고 국가 안보의 역량으로 이어진다”며 “이번 비행갑판 핵심소재 기술 개발이야 말로 우리나라를 진정한 소재강국, 그리고 안전한국으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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