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주에 걸쳐 러시아 정부 네트워크 공격
러, "미국이 국제적 사이버 범죄 저지르는 것"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미국내 정부 기관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에 대규모 보복 해킹을 예고했다. 이에 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하면서 양국 간 사이버전이 격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 측에 해킹 공격을 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매우 우려된다"며 "이는 미국이 국제적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 측이 자신들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데에 대해 우리 정부는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외국 세력으로부터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아 미국내 1만8000여개의 기관들이 위협에 노출된 바 있다. 당시 해킹 공격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일종인 '솔라윈즈'(Solarwinds)의 취약성을 이용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미 국토안보부·국무부·재무부, MS, 인텔 등 다수의 정부 부처와 기업들이 피해를 봤다.
이후 정보 당국은 이 해킹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했으며 미 정부는 러시아 측에 보복할 것임을 예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7일 보도를 통해 "미 정부가 앞으로 3주에 걸쳐 러시아 정부에 보복 해킹을 감행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정보 기관들에 연계된 네트워크망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이 같은 보복 해킹 공격과 함께 경제적 제재 조치도 병행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반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4일 "다양한 조치를 병행해 향후 해킹 공격 방지를 위한 차원에서 러시아 정부와 전략적 협의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지난 7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 서버 취약점을 이용해 최소 6만개가 넘는 미국 기업과 정부 기관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공격의 주체로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해커 조직 '하프늄'이 지목됐으며 이들이 공격 대상 기업과 기관들의 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이같은 해킹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성명을 내고 "이번 해킹 공격도 매우 심각하다"며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을 마련하는 데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설리반이 이끄는 안보팀을 필두로 사이버 안보를 핵심 의제로 설정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사이버 보안 역량을 키우겠다고 천명했다. NYT는 "미 정부가 앞으로 외부 세력의 해킹 공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미국의 사이버전 대응 역량을 그대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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