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디지테일, 애플 iOS 운영체제
사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 수집
프랑스 개인정보 감독기구에 고발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유럽에서 반독점 행위 조사를 받고 있는 애플이 사용자 개인정보 무단 수집 및 타깃(특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 활용 혐의로 프랑스 개인정보 감독기구에 고발됐다.
9일(현지시간) CNBC와 르몽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00여개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들의 연합인 프랑스 디지테일은 애플의 iOS 14 모바일 운영 소프트웨어가 유럽의 개인정보 보호 규칙을 위반했다며 프랑스 개인정보 감독기구(CNIL)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프랑스 디지테일의 주장에 따르면 애플은 명시적 허가 요청 없이 추적 광고 서비스에 이용하기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자 동의 없이 수집했다. 특히 개인화된 광고 옵션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프랑스 디지테일의 니콜라스 브라이언 대표는 "우리는 이 같은 행위가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매우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본다"며 "애플이 유럽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과 전자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위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용자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EU의 현행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칙에 따르면 모든 단체는 온라인 방문자들에게 데이터 수집 관련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애플 측은 "고발인 측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사용자를 추적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서 주의를 돌리고 규제 기관과 정책 입법자들을 오도하려는 잘못된 시도"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애플의 인앱 결제 수수료와 iOS 앱 운영 방침과 관련해 독점 행위 가능성으로 유럽의 반독점 행위 조사를 받는 중이다.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6월부터 애플의 앱스토어 규칙과 애플페이 모바일 지갑에 대해 독점 금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 경쟁관리당국(CMA)도 최근 반독점 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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