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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깬다…여성임원 비중 늘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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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능력 중심의 인사체제로 기업 내 여성임원 비율 꾸준히 상승

2021년 주요 기업들의 눈에 띄는 인사 키워드는 ‘젊은 인재’, ‘여성’, 그리고 ‘다양성’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밀레니얼 임원, 역대 최대 규모 여성임원 발탁 등 파격적 인사가 단행됐다. 코로나19로 불확실한 경영 상황이 계속되며 나이, 성별 등의 과거 문법에서 벗어나 성과, 능력 중심의 인사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임원 수를 줄이는 가운데서도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여성임원 확대 기조는 계속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2020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 내 여성임원은 전년 대비 17% 상승했으며 여성임원 보유 기업도 2011년 30곳에서 2020년 60곳으로 두 배 증가했다.

여성임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기업들의 근무 환경은 실제로 어떨까?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꾸준히 조성하고, 성별 차등 없이 동일한 기회를 부여해 높은 여성임원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을 소개한다.


CJ제일제당

CJ그룹은 2021년 인사에 역대 최대 8명의 여성임원을 승진시켰다. 계열사 중 CJ제일제당 소속 임원 중 여성임원 비율은 2019년 말 기준 18.7%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율인 4.1%와 비교했을 때도 매우 높은 편이다. CJ제일제당은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해 보상 및 평가제도, 임금체계 등 인사제도에서 양성평등을 적용한다. 성별로 직무를 구분하지 않으며 여성 인력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진행해 관리자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 외에도 직장 어린이집 ‘CJ키즈빌(CJ Kidsville)’, 임산부용 사원증 및 난임지원 휴가 등 여성이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겪지 않고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2020년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과 CEO스코어가 평가한 국내 500대 기업 양성평등지수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고용률과 여성임원 비율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여성 직원 수는 남성의 두 배였으며 여성임원 비율은 24.6%로 최상위권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배려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성 인력이 꾸준히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임신부 단축 근무 프로그램 및 사내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본사 내에는 사내 병원을 마련해 직원들에게 편안한 업무 환경을 조성한다.

에실로코리아 로고(출처: 에실로코리아)

에실로코리아 로고(출처: 에실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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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로코리아

글로벌 안경렌즈 브랜드 에실로코리아는 높은 여성임원 비율로 여성 리더십이 두드러지는 기업 중 한 곳이다. 에실로코리아에 따르면 에실로코리아의 여성임원 비율은 60%로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인 4.1%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APAC 사장 및 한국법인 대표 모두 여성으로, 에실로코리아 소효순 대표의 경우 고객 서비스 부분 매니저로 시작해 한국 법인 대표 자리까지 오른 대표적 여성 리더 중 한 명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바탕으로 남녀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점과 제도적인 배려가 주요했다. 실제로 에실로코리아 임직원의 최근 3년간 평균 출산 휴가 사용 기간은 산전후 휴가와 육아휴직을 합해 290일로, 가정과 일에 모두 충실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3년 간 육아휴직 후 복귀율은 100%로 경력 단절율이 0%에 달한다.


전세계적으로 다양성의 확보가 요구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여성임원 확대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여성임원 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여성 인력 풀 또한 작은 것이 현실이다. 차별없이 다양한 구성원이 능력에 따라 일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들의 문화와 제도적 장치 마련이 주목된다.




임소라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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