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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K-블랙박스…성장 전망 밝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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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일본 등 설치율 10~20% 불과
규제·인식 변화 잇따라 전망도 밝아
팅크웨어 등 해외매출 증가…日 점유율 ↑

팅크웨어의 상용차 전용 3채널 블랙박스 ‘아이나비 B300.’ [사진 = 팅크웨어]

팅크웨어의 상용차 전용 3채널 블랙박스 ‘아이나비 B300.’ [사진 = 팅크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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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해외 블랙박스 시장이 확대되며 팅크웨어 등 기술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의 해외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 보급률이 비교적 낮았던 미국·유럽 등에서 블랙박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해외 매출이 350억원 규모로 잠정 집계돼 전년(281억원) 대비 24.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2019년 해외 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3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국내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심상치 않은 성장세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아직 수출에 변수가 많지만 일단 올해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외의 규제·인식 변화와 함께 증가한 글로벌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프라이버시 등으로 인해 본래 주요국에선 블랙박스 보급률이 높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 등에 따르면 국내 차량의 블랙박스 설치율은 90%인 반면 유럽, 일본 등은 10~20%대다. 그러나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려는 국가가 늘고 범죄 예방, 사고 수습 등에 블랙박스가 사용되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책은 블랙박스 탑재를 강제 및 유도하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2년부터 신규 출시 차량 모델에 대해 블랙박스 등 정보기록장치 장착을 의무화했다. 2024년에는 이 규정이 모든 신차에 확대 적용된다. 일본 정부는 2017년부터 상용차에 대해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했고 블랙박스 설치 보조금을 지원한다. 영국 보험사들은 블랙박스를 단 운전자들에게 자동차 보험료를 10~30%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해 블랙박스 장착을 유도한다.


인식 변화도 만만치 않다. 신용조사기관 밸류펭귄(Value Penguin)은 미국의 블랙박스 보급률이 낮은 이유로 ‘배터리 소모’를 꼽았다. 운전시간이 긴 미국 운전자 특성상 자동차 배터리에 영향을 주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통사고 분쟁 해결 등을 위해 블랙박스를 찾는 이들이 늘며 미국의 블랙박스 수입액은 최근 2년 사이 약 1조1300억원 늘었다.

상황은 유럽도 마찬가지다. 영국 보험사 아비바(Aviva)에 따르면 영국의 블랙박스 보급률은 2014년 4%에서 2019년 20%로 5배 증가했다. 또한 영국 블랙박스 사용자 72%는 다른 운전자들도 블랙박스를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독일 정보통신협회 비트콤(BITKOM)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운전자 중 13%만 앞으로도 블랙박스 이용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변화에 국내 제품의 수출도 호조세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일본 블랙박스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최근 3년 사이 4.8%에서 8%로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유의미한 점유율 변화는 없었지만 한국 제품 수입액이 250억원 증가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블랙박스 시장은 연평균 13%씩 성장해 2025년 6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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