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기준 전체 학생의 1.7%
자발적 중단, 부적응, 해외출국 순
학폭 퇴학 149명…4년 전보다 51명↑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학업을 중단하는 고등학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퇴학 처분을 당한 학생 수도 동시에 늘어나는 추세다.
6일 교육통계서비스와 학교알리미 등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교 학업중단 학생 수는 2019학년도 기준 2만3894명으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1340명 증가했다.
특히 학교폭력 가해학생 등 퇴학처분을 받은 학생은 149명으로 전년도보다 1명 증가했고, 4년 전(98명)과 비교해 51명 증가했다. 2015학년도 기준 98명, 2016학년도 146명, 2017학년도 135명이었다.
전체 학업중단 사유 중에서는 자퇴(97.2%)가 가장 많았다. 자퇴 사유 중에서는 조기진학, 종교, 방송활동 등 자발적 의지의 학업 중단(기타)이 51.3%로 가장 많았다. 자발적 의지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1만2252명으로 전년 대비 124명 많았고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자퇴 사유 중 부적응(28.0%)이 두번째로 많았다. 부적응 사유 중에서는 ▲학업 ▲대인관계 ▲학교규칙 ▲기타 순서로 많았다. 이밖에 해외출국(12.9%), 질병(4.4%), 가사(0.6%)를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학업중단 학생 비율이 가장 많은 학교는 세종(2.4%) 이었고 경기(1.9%), 강원(1.9%) 순이었다.
고등학교 전체 학생 중 학업중단학생 비율이 높은 유형은 특성화고(3.4%)가 가장 높고 특목고(1.5%), 일반고(1.4%), 자율고(1.1%)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고등학교 학업중단 비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검정고시나 대안교육 등 정규교육 외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역별 학업중단 학생수는 서울 강남구 405명(2.2%)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경기도는 고양시 714명(2.3%)으로 31개 시군 중 가장 많다. 서초구 2.1%, 성남 분당구 2.4%, 부산 해운대구 2.1% 등도 시도별 평균보다는 높은 편이다.
오종운 종로하늘학원교육 이사는 "입시의 관점에서 보면 2015 대입 전형 이후 2020 대입 전형까지 수시 학생부 중심의 선발 기조가 강화되면서 내신 부담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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