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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증상 하루만에 없어져…병원업무 걱정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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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주일 접종자 3人 인터뷰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코로나19 의료진들이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코로나19 의료진들이 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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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지희 기자, 이춘희 기자] "제가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누가 코로나19 환자분들을 돌볼까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조금 더 편안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위험한 감염내과 교수나 간호사 모두가 접종을 받아 본인의 업무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장철호 강남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4일 아시아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지난달 27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그는 코로나19 환자들 가운데 기관 내 삽관이 필요한 중증환자에 삽관하는 일을 맡고 있다.

장 교수는 "병원에 본인의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 "감염 확률을 줄일 수 있다면 하던 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하루라도 접종을 빨리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 경미한 통증이 있었지만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상반응까지는 아니고 주사 맞은 자리에 이틀 정도 통증이 있었지만 나아졌다"며 "2~3일 내 사라지는 피부 발진이나 어지러움 정도는 감염 위험을 줄인다면 감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2일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한 선한빛요양병원의 김기주 원장도 "나로 인한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마음의 짐이 상당히 줄었다"며 "병원 내 종사자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며 힘들더라도 백신을 맞자고 서로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한빛요양병원에서는 입원자, 종사자 등 접종대상자 119명이 이날까지 사흘에 걸쳐 접종을 완료했다. 오전에 접종하고 오후 동안 경과를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원장을 포함해 접종 인원의 절반 이상이 전신통증, 발열 등 경증 부작용을 겪었다. 그는 "대부분 오전에 접종을 받고 당일 밤에서 새벽 사이 부작용을 느꼈고, 하루가 지나서는 제법 호전됐다"며 "직접 맞아보니 경증이긴 하나 독감 백신보다 확실히 더 높은 수준의 두통과 전신통증이 있었다"고 알렸다.


김 원장은 "의사임에도 백신을 맞으면 상황이 금방 나아질 듯한 기대감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만 접종해도 4~5주 후 95%가량 입원율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있어 상당 부분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병원에서 근무하는 한경대(39) 씨도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그는 특별한 이상반응을 겪지 않았지만 발열 등을 겪은 동료들도 있다. 한씨는 "다음날 출근했을 때 5명 중 2명이 오한, 3명은 발열이 있었다고 했고 환자들 중에도 발열로 힘들어한 분들이 있다"며 "모두 하루 정도 지나고 증상이 없어지고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최근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가 확인됐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뉴스를 접하고 ‘백신을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이야기도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면서 "접종 후 확실히 안심이 되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으니 방역수칙은 모두 잘 지키고 있다"고 귀뜸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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