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KT 자회사 지니뮤직 이 VR(가상현실)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중국 온라인뮤직엔터테인먼트사업의 선두주자인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Tencent Music Entertainment Group)과 손을 맞잡았다. 음원 공급 계약에 이어 이번에는 VR 사업까지 협업을 하게 된 것.
4일 KT 와 지니뮤직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니뮤직 은 현재 텐센트와 엔터테이너 VR 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니뮤직 내부 관계자는 "텐센트와 현재 엔터테이너 VR 콘텐츠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협업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에 대해 지니뮤직 측은 "VR 사업은 진행할 예정으로 향후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VR 사업 개발 계약을 진행하지는 않았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올해 지니뮤직 은 VR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외 유명 뮤지션과 협업해 VR 시장을 확대하고 '가상형 실감 음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지니뮤직 의 VR 사업은 2019년 VR 서비스인 '버추얼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버추얼 플레이는 국내외 뮤지션과 협업해 제작한 전용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니뮤직 은 실시간 공연에 VR 서비스를 접목한 콘텐츠를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VR 콘텐츠가 다수 확보되는 시점에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지니뮤직 의 목표는 5G 시대 실감형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5G 실감 콘텐츠 해외공동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더불어 지난해 KT 가 중국 1위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자회사 미구와 5G 콘텐츠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5G기반 케이팝 생중계 서비스를 중국과 홍콩 등에 수출하면서 지니뮤직 의 VR·AR(증강현실) 등 콘텐츠의 판로도 확보가 됐다.
앞서 지니뮤직 은 지난해 5월 텐센트와 케이팝 음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지니뮤직 은 텐센트 그룹 산하의 QQ MUSIC, KUGOU MUSIC, KUWO MUSIC에 케이팝 음원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사 FUGA를 통해 아마존 뮤직(미국), 앙가미(중동), 얀덱스 뮤직(러시아), 타이달(미국), 지오사반(인도), 코부즈(프랑스) 등 50여개 해외 플랫폼에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 애플뮤직, 구글뮤직, 스포티파이 등 대형 해외 플랫폼으로 케이팝 음원을 공급하는 것에서 나아가 글로벌 진출 영역을 더욱 강화하게 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도 달성했다. 지니뮤직 의 지난해 매출액은 2470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7.2%, 41.1% 증가했다. ▲AI기반 음악서비스 고도화 ▲글로벌사업 확장 ▲주주사 시너지극대화로 견조한 외형성장을 이끌고,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수익성 증대를 이뤄냈다. 특히 AI음악플랫폼사업, 해외음원유통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AI(인공지능)음악플랫폼 지니 서비스 고도화로 유료가입자를 증대시키며 음악서비스부문 매출액은 1838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글로벌 음원유통 경쟁력을 강화해 음원유통매출 528억원을 달성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지난해 텐센트 등 전 세계 80여개 주요 플랫폼으로 음원유통영역을 확장, 매출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이러니 돈 몰리지"…넣어놓기만 해도 수익률 40%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