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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체험기]VR게임방으로 변한 거실…360도 롤러코스터 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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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만든 최신형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 체험해보니
몰입감·기술혁신·안정성 장점
어지럼증·기성세대 접근 문턱

지난 4일 미러링을 통해 TV에 화면을 띄운 모습.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를 착용하면 이 같은 화면이 360도 3D 영상으로 구현된다.

지난 4일 미러링을 통해 TV에 화면을 띄운 모습.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를 착용하면 이 같은 화면이 360도 3D 영상으로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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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2017년부터 가상현실(VR) 게임 트렌드가 대중 오락 시장에서 확산하면서 VR 게임방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시간당 1만~1만5000원에 시가가 형성된 이후 이용단가는 이후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을 필두로 100만원 미만 가정용 VR 기기들의 출시 소식은 반갑게 느껴졌다.


지난 4일 SK텔레콤 공식 홈페이지에서 2차 판매가 완료된 페이스북의 최신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를 체험해봤다. VR 헤드셋과 조이스틱 2개뿐인 단순한 본품 구성은 한 눈에 봐도 기술의 진보를 실감케 했다. 하드웨어는 오직 헤드셋뿐으로 스마트폰 하나면 PC 등 기타 장비와 연동이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보였다. 오디오 역시 일체형이다.

하지만 초보자 입장에서 기기 사용이 쉽지는 않았다. 30대인 기자도 처음 작동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5060 기성세대에게 자유롭게 활용하기에는 문턱이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설명도 불친절했다. IT 리뷰어들의 체험 영상을 보며 스마트폰에 페이스북 아이디를 연동해 ‘오큘러스’ 어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다. 기본 준비를 마친 후 양 손에 조이스틱을 쥐고 패브릭 소재 끈으로 손목을 고정했다.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 본품. 하드웨어 구성은 헤드셋과 조이스틱뿐이다.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 본품. 하드웨어 구성은 헤드셋과 조이스틱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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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과 헤드폰이 합쳐진 듯한 헤드셋을 쓰고 VR 탐험에 나설 차례였다. 먼저 바닥 높이와 개인 안전 보호 경계를 설정했다. VR보다 진보된 기술인 증강현실(AR) 기술이 함께 적용돼 사용자가 먼저 정한 경계를 벗어날 경우 현실 공간을 함께 노출시켜 충돌의 위험을 낮췄다. 퀘스트2는 스마트폰의 앱마켓이나 콘솔 게임처럼 게임, 소셜미디어,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식이었다. 64GB의 용량은 게임당 용량이 3GB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해 보였다.


게임으로는 무료 버전이 제공되는 ‘에픽 롤러코스터’ 기본판을 이용해봤다.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에 가상 헬멧을 착용하고 ‘클래식’ 버전을 체험했다. 먼저 잠깐 사용해 본 우주를 구현한 ‘멀티유니버스’나 소셜 채팅 ‘브이(V)타임’ 등의 캐주얼 앱과 달리 탑승 1분만에 멀미가 났다. 고해상도 그래픽과 스틱의 떨림은 현실의 롤러코스터에 탄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퀘스트2의 인기는 이미 국내서 확인됐다. 지난달 2일 출시 첫날에만 4000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1차 물량이 3일 만에 완판됐다. 특히 쇼핑몰 11번가에서 출시된 직후 1시간 동안 700여대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때와 비슷한 반응을 기록했다. 퀘스트2 체험을 위해 국내 공식 판매자인 SK텔레콤의 T팩토리를 찾는 고객도 계속 늘고 있다. 전일 2차 물량도 판매 개시 직후 10여분만에 조기 완판됐다.


다만, 정가 299달러(한국에서는 41만4000원에 판매)라는 점은 가격 문턱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유료 게임들 역시 1만~3만원대로 일반 콘솔 게임 팩보다는 낮지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작(오큘러스 퀘스트1) 대비 해상도를 높여 어지럼증을 줄였다고 하지만 두통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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