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국무, 대중 강경 대응 경고
미국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국가 지목
"필요하면 적대적으로 갈 수도 있다"
동맹 협력 통한 대응에 역점
대북 정책 언급 없어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중국은 안정되고 열린 국제 사회 구조에 심각한 위협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이 21세기 지정학에서 가장 큰 시험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의 외교 정책이 중국에 맞서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예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3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한 연설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마련한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연설은 미국 외교 정책 전반에 대한 방향 제시가 목적이었지만 사실상 중국에 대한 '성토의 장'이였다.
앞서도 중국과 경쟁하겠다고 언급했던 블링컨은 이번에도 중국에 맞서 힘의 우위를 통한 개입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안정적이고 개방 된 국제 시스템에 도전 할 수 있는 경제, 외교, 군사 및 기술력을 갖춘 유일한 국가이다"라고 지목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행한 신장지구에서의 인권 유린, 홍콩에서의 민주주의 탄압을 거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필요하다면 미국은 중국과 경쟁하거나 협조할 수도 있지만 필요하면 적대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상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철수 한 곳에서 중국이 자리를 채웠다"며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탈퇴한 국제기구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의 기술을 절취하고 통화 가치를 조작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역시 중국을 겨냥한 '돌직구'라는 평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블링컨 장관의 연설이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내 정책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중국과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했다.
이외에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외교 정책 방향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퇴치와 세계 경제 회복, 민주주의 위협에 대한 대응과 동맹 관계 회복, 기후변화 문제 해결과 녹색 에너지 혁명 추진, 미국 기술 리더십 유지 등을 꼽았다.
그는 또 이란 핵 협상 복귀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 북한 정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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