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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시장은 연준의 긴축 전환 가능성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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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시장은 연준의 긴축 전환 가능성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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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미국 10년 국채 금리 급등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전환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6.74포인트(-2.80%) 내린 3012.9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22.27포인트(-2.38%) 하락한 913.94에 마감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 급등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연간 전망을 통해 3~4월 미국 10년 국채 금리 상단을 1.50%로 제시한 바 있다. 핵심 근거는 미국채 금리는 연준을 믿어도(물가 상승률의 오버슈팅 유도), 믿지 않아도(긴축으로의 선회는 없다) 오를 수밖에 없으며 다만, 실질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1.5% 위에서는 연준의 개입이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2020년 8월 이후 미국채 금리의 상승 추세 전환은 연준에 대한 신뢰(기대인플레이션 확대)와 연준에 대한 불신(연준의 긴축 선회 가능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올해 1월까지 미국채 금리 상승은 BEI(채권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 확대를 동반, 이에 실질금리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결국 1월까지 미국채 금리 상승은 대부분 연준에 대한 신뢰에 기인한다.


다만 25일 미국채 금리 급등에도 BEI는 오히려 소폭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미국채 금리 급등은 연준에 대한 불신 즉, 연준의 긴축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시장이 우려한 것이 핵심 배경으로 판단된다.

결국 '미국채 금리 추가 상승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은 '연준이 실제로 긴축으로 선회할까?'라는 질문으로 치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 현재 연준은 이중책무(완전고용, 물가안정) 중 완전고용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연준을 의심하게 된 가장 큰 근거는 옐런 의장의 '추가 경기부양정책으로 빠르면 1년 안에 완전고용이 가능하다'는 발언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현재 연준이 제시하고 있는 자연실업률은 4.1%인데 이는 코로나19 직전(2019년 12월 FOMC)에 하향 조정된 숫자라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2019년 12월 FOMC에서 연준은 자연실업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4.1%로 하향 조정했다. 특기할 점은 당시 미국 실업률은 3.6%로 자연실업률을 0.5%p 하회했다. 문제는 자연실업률을 하회하는 고용상황에도 당시 수요 측 물가상승압력은 없었으며 심지어 연준은 무제한 RP 매입을 진행하고 있었다. 즉, 미국의 자연실업률은 3.5%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판단한다. 이를 감안하면 연준이 목표로 하는 완전고용은 2023년에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정부의 공격적 지출과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연준에 대한 의심(긴축으로의 다소 이른 선회)이 일소되기 어려운 국면임은 인정하지만 긴축 우려로 인한 미국채 금리 급등이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면서 "시장의 쏠림 성향을 감안하면 미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은 있겠지만 금리 상승 속도가 느려지는 국면으로 진입했고, 금리 상승의 성격은 다시 기대인플레이션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실질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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