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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 인플레이션 공포에 바짝 엎드린 증시… "상승 제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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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고용지표 부진·무역마찰 우려에
미 증시 하락 마감…다우 0.38%↓

"장기금리 상승세·환율 상승 지속될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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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커지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부진한 고용지표가 반영되면서 내림세를 이어갔고 채권시장에선 물가지수와 경기회복에 영향을 받는 장기 채권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1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1.4% 상승해 예상치인 1.0%를 웃돌았는데 특히 에너지 부문이 지난달(8%)에 이어 전월 대비 7.4%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비 에너지 가격도 전월 대비 0.8% 상승해 지난 2011년 4월 이후 월별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전일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5.3% 늘어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 자극했다.

고용시장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86만1000건으로 증가했으며 지난주 수치도 79만3000건에서 84만8000건으로 상향조정됐다. 연속 신청 건수도 코로나19 이전 170만건대보다 높은 수준인 449만4000건으로 발표돼 고용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중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 대한 우려도 부각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고용량 배터리, 희토류에 대한 미국의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과의 경쟁 심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이는 중국과의 마찰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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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이슈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증시에선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속되며 성장주 중심으로 차익매물 출회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지속돼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고용시장의 더딘 성장, 중국과의 마찰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금리 오름세 유지하겠지만 상승 폭 둔화될 것

◆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변수는 미 국채 금리다. 글로벌 금리 전반을 선도하기 때문이다. 현재 장기금리는 코로나19 발생 직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개월 전 수치보다 55bp(1bp=0.01%) 낮지만 20년물 이상 금리는 23bp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현재 시장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시점에서 나타난 금리 급등세가 불편하다. 다음 주에도 미국 금리는 오름세를 유지하겠지만 전주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 최근의 금리 상승엔 경기 회복 기대와 자산매입축소 우려를 동시에 반영했는데 FOMC 의사록에서 자산매입 기조는 확인됐지만 자산매입축소 시점 언급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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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은 미국 금리와 동행하는 한국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국채 금리도 완만한 속도의 금리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응 전략은 금리 상승 수혜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국채 10년 금리와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 업종의 상대 수익률을 비교하면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금융, 산업재, 소재, IT 등이다. 특히 금리 상승을 호재로 반영하는 은행, 보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달러·원 환율 1100원대에서 오르내릴 것

◆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국내 증시에서 동학개미(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했을 때 주식 투자에 나선 개인들)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린 이른바 서학개미 수도 크게 늘어났다. 통상적으로 해외증시 투자 규모는 공적 연기금과 금융기관의 비중이 90%를 상회할 만큼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경우 전년 대비 개인들의 해외주식투자는 9배가량 늘어난 상황이다. 개인들의 해외투자는 외환시장에 미치는 수급적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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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달러 강세 흐름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도입에 따른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달러는 경제 회복 국면에서 점차 강세 흐름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백신도 안정적으로 보급되고 있어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에서 등락 후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들의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에 대한 수급 변화, 미국 경기 회복 가속화에 따른 미국 달러 강세 전환 가능성, 미국과 중국 관계 변화와 연동된 위안화 환율을 고려했을 때 분기별 평균 환율은 1분기 1100원, 2분기 1100원, 3분기 1120원, 4분기 1140원으로 연평균 1118원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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