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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콘텐츠 스타트업'에 길을 비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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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 동반성장사업으로 지원 나선 한국콘텐츠진흥원 - ① 미디어
AI 오디오북 시스템 개발 '네오코믹스'·비트음원 플랫폼 운영 '비트썸원'

반짝이는 '콘텐츠 스타트업'에 길을 비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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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셋 중 하나가 창업 1년 안에 문을 닫는다. 남은 둘 중 하나도 5년을 버티지 못한다. 살아 남은 회사가 코스닥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4년. 행복과 허무 사이에서 끝없이 배회한다. 도움의 손길은 있다. 개발 자금 지원 프로그램에서부터 사무실 제공, 인건비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편의에 익숙해지면 자생력을 잃을 수 있다. 지원을 위한 사업 계획과 민간 투자자·고객이 원하는 내용 사이에 괴리도 존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효과적인 지원 차원에서 2017년부터 콘텐츠 액셀러레이터 동반성장사업을 시작했다. 민간 전문성 활용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풍부한 멘토십으로 자체 역량 강화, 성과 창출, 투자 유치 등을 지원했다. 세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선발된 기업은 서른 곳. 그 현주소를 미디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플랫폼으로 나눠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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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코믹스는 인공지능(AI) 음성 합성·인식으로 하이브리드 오디오북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다. 자본금 1000만원으로 2018년 첫 발을 뗐다. 권택준 대표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원대한 꿈은 콘진원·벤처스퀘어의 ‘스타트업노마드: 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션’을 만나 영글어 간다. 프리 시리즈A로 1억원을 투자받아 AI 오디오북 플랫폼·자동생성 시스템과 AI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웹툰 이미지를 자동 애니메이션화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권 대표는 "AI 기술로 콘텐츠 생산 비용·시간을 최대 100분의 1까지 절감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웹툰·오디오북·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수익화했다"고 밝혔다.

네오코믹스의 지난해 매출은 10억5000만원. 코로나19 확산에도 사업화·기술개발(R&D) 자금 약 4억원을 지원받았다. 최근 팁스를 통해 약 7억원도 확보했다. 권 대표는 "콘진원과 벤처스퀘어로부터 다양한 교육·컨설팅을 받아 사업 수익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사업화할지 고민이었다. 폭 넓은 멘토십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 단기간 좋은 성과를 냈다. 유명 웹소설로 웹툰을 제작하고 해외 유명 웹툰을 수입해 현지화하기에 이르렀다. 교원과 협업으로 학습만화를 애니메이션화해 KT올레 TV에서 방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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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트 음원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트썸원도 ‘스타트업노마드: 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션’의 수혜 업체다. 김용환 대표는 이전까지 YG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싸이더스HQ 등 매니지먼트 부문에서 10년 이상 일했다. 국내 뮤지션들의 고품질 음원이 해외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2018년 11월 비트썸원의 전신인 덤덤을 창업했다. 그는 "소자본으로 혼자 정신없이 시작했는데 콘진원과 벤처스퀘어를 만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회사 내부에서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완성됐다. 다른 스타트업과 네트워킹으로 시너지도 낼 수 있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음악시장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출시된 서비스가 한정된데다 이마저도 독과점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기존 서비스와 경쟁하기보다 상생·협업에 주안점을 뒀다. 개방적인 성격으로 국내 음악시장 규모를 키우고 해외 경쟁사의 점유율도 확보하겠다고 설득해 무려 18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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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에 비트메이커·작곡가·프로듀서 등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유통 차원의 다양한 파트너십에 집중해 수익시장을 넓히는 한편 다발성 수익구조까지 창출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저작권을 생성·관리하고, 모든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정산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김 대표는 "미국과 영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모션 등이 큰 성과로 이어져 지난해 플랫폼 매출이 전년 대비 400% 올랐다"고 밝혔다.


김재형 벤처스퀘어 심사역은 "빼어난 글로벌 전략과 매니지먼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화한 네크워킹의 결과"라고 말했다. "비트썸원과 네오코믹스 외에도 ‘스타트업노마드: 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션’으로 만난 뉴즈, 디노스튜디오, 붐코커뮤니케이션, 위드플러스, 이멜벤처스, 이브릿지월드, 팀 아일랜드, 피큐레잇, 해피투씨유 모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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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두각이 드러난 네오코믹스는 올해 유명 지식재산(IP)으로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웹툰·애니메이션화도 본격화한다. 권 대표는 "고도화하는 AI 웹툰 자동 애니메이션화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우수 IP들을 오디오북·웹툰·애니메이션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 나아가겠다."


비트썸원의 올해 목표는 ‘뮤지션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의 서비스’다. 다양한 국가에 맞춤형 음원을 제공해 글로벌 음악 트렌드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직도 음악 창작자에 대한 여건 편차가 심하고 아날로그 방식 유통 체계가 당연시되고 있다. 표절과 불법 악용 또한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국내 기업 최초로 창작 뮤지션 100명을 채용하는 것이 목표다. 유통체계와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해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정의하겠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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