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대비 비용절감
이달까지 반납 완료 때
1분기 보유 항공기 총 24대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진에어 가 올해 들어 항공기 4대를 줄였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에 대비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 는 지난달 보잉 737-800 2대의 리스 계약을 종료한 데 이어 이달 같은 기종 2대를 추가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진에어 가 이달까지 반납을 완료하면 올해 1분기 전체 보유 항공기는 737-800 20대, 중장거리 기종인 777-200 4대를 포함해 총 24대가 된다. 이는 진에어 가 2017년 상장 당시 보유한 항공기(25대)보다 적은 규모다. 상장 당시 진에어 가 매년 항공기를 4~5대 늘려 2020년 초까지 34대 정도 확보한다고 한 계획과 비교하면 10여대 적다.
진에어 는 "지난달 반납분은 앞선 신규 기종 취득에 따라 이전 계약이 만료된 구기종이며 이달 추가 반납을 결정한 것은 대외환경을 고려한 탄력적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진에어 의 운항기 감축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 따른 여객수 급감으로 고정비를 줄여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에어 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항공기 리스 부채는 총 3761억원으로 전 분기(3074억원) 대비 2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항공기 리스에 따른 이자 비용은 129억원이며 1년 내 지불해야 하는 리스 비용도 총 1100억원에 달한다. 1~5년 내 지불해야 하는 비용까지 합산할 경우 4000억원 규모다.
진에어 가 지난해 매출 2718억원, 영업손실 1847억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항공기 리스비를 비롯한 정비비 등 고정비가 작지 않은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화물 운송사업을 확대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항공기 운영은 대외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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