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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국토부, LG 배터리 전기차 3종 '전량 리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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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EV·일렉시티·아이오닉 전기차 배터리 모두 리콜 검토
자발적 리콜 방안 조만간 발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자동차와 국토교통부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EV) 3종의 배터리 시스템을 전량 리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대상 차종은 화재가 빈번한 코나 EV를 비롯해 대중 교통으로 쓰이는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아이오닉 등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국토부는 코나·아이오닉·일렉시티 등 3종의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셀 교체를 골자로 한 자발적 리콜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아이오닉5 신차 공개 이전에 잇단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추락을 과감히 털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대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로 교체하는 플랜B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코나 전기차(EV)

현대차 코나 전기차(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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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국토부는 당초 코나 EV에 한해 배터리 셀 교체 리콜을 실시하려고 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 특정 공장(중국 난징)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다른 전기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자 대상 차종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오닉의 경우 국내에서만 2만1000여대가 팔린 상태다. 일렉시티는 263대로, 코나 EV를 더하면 총 리콜 대상 차량은 10만여대로 늘어난다.


지난 15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 전기버스 일렉시티에 불이 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대차 등이 합동 감식에 나서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다. 해당 차종은 서울시가 대중 교통으로도 활용하는 차량이다. 지난달에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의 1차 리콜을 받은 코나 EV에서도 재차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코나 EV에서 화재가 잇따르자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제작한 코나 EV 7만7000여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했다.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알려진 것만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2차 리콜 대상 차종이 늘 경우 리콜 비용은 단순 추산으로만 2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가격은 대당 2000만원 안팎으로 완성차 값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배터리 셀 교체 비용을 누가 얼마씩 분담하느냐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협상을 진행 중이나 명확한 사고 원인 파악이 늦어지면서 책임 소재를 놓고 힘겨루기 양상이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이 대다수 비용을 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도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 현대차 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구매해 장착한 도의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 비용의 3분의2 수준을 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업계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수급 문제로 이번 리콜에만 1~2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화재 원인 조사 후 소극적인 리콜을 택했던 국토부도 불과 몇 달 만에 대대적인 2차 리콜을 실시하면서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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