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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이런 적은 처음" 살인추위·폭설 덮친 美 남부, 정전·백신 폐기 위기‥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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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등 25개 주에 겨울 폭풍 경고
남부 지역 중심으로 이례적 한파와 큰 눈 내려
전력 소비 늘며 14개주서 제한 송전
코로나19 백신도 폐기 위기
유가도 배럴당 60달러 돌파

텍사스주에 내린 눈으로 인해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텍사스주에 내린 눈으로 인해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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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맹추위와 겨울 폭풍으로 인해 14개 주에서 제한 송전이 시작됐다. 이미 25개 주 1억5000만명 주민에게 한파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맹추위로 인해 국제유가까지 크게 들썩이는 등 미국의 한파 피해가 점점 확산하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15일(현지시간) 동부 캐나다 국경 인근 메인주에서 중남부 텍사스주까지 25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 등을 발령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극권에서 뻗어 내려온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 멕시코만 인근 주는 물론 오클라호마 등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온화한 기후인 오클라호마주와 텍사스주 북부에서는 화씨 -8도(섭씨 -22도)의 기록적인 혹한이 몰아닥쳤다.

평소 눈을 보기 쉽지 않던 지역에 많은 눈이 쌓이며 교통이 마비되고 많은 주민이 먹을거리와 휘발유를 비축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앨라배마, 오리건, 오클라호마,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 텍사스 등 7개 주 정부는 한파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하루 전 텍사스 지역의 한파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비상 사태를 선언했지만 피해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텍사스주는 겨울 폭풍에 전력 소비가 늘면서 260만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순환 정전에 들어갔다. 10년여 만에 실시된 제한 정전으로 인해 상당수 주민이 극심한 추위를 겪고 있다.


북부 노스 다코다부터 중남부 오클라호마까지 14개 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우스웨스트 파워풀도 제한 송전을 발표했다.


텍사스 오스틴시에 눈이 쌓인 모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텍사스 오스틴시에 눈이 쌓인 모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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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은 "텍사스에서 눈을 보는 것도 어려운 데 보일러를 가동할 수 없고 수도관이 얼어 붙어 물도 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황당해 했다.


제한 송전으로 인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비상이 걸렸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특수 저온 보관이 필수지만 정전으로 냉동보관을 못 하면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방역 당국자들이 정전으로 실온에 노출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약 8000회 분의 백신을 이날 중으로 접종하도록 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텍사스의 맹추위는 유가도 끌어올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오전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강추위 탓에 텍사스주의 유전과 정유공장 가동이 제한되고 있고 천연가스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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