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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캔에 1만원'에도 수입 맥주는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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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수입 2년 연속 감소, 일본 맥주 수입액 80% 급감
수제맥주 시장 꾸준히 성장세, 2년만에 1000억원 넘어

'4캔에 1만원'에도 수입 맥주는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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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맥주 수입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제 맥주가 수입 맥주 자리를 꿰차고, 불매 운동으로 일본 맥주 수입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및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2억2692만달러(약 2503억원)로, 전년(2억8089만달러)보다 19.2% 감소했다. 맥주 수입액은 2018년 3억968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2019년 2억8089만달러, 지난해 2억2692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일본 맥주 수입액은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5.7% 감소한 566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8년 783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9년 3975만6000달러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 더 줄었다. 일본 정부가 2019년 8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국내에서 일본 맥주를 비롯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져서다. 일본 맥주는 수입량 기준 순위에서도 2018년 1위에서 2년 만에 9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국내수제맥주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2018년 633억원에서 지난해 118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커졌다. 전체 맥주 판매에서 수제 맥주의 비중도 2018년 1.4%에서 지난해 2.95%까지 상승했다. 수제맥주 면허 발급 업체도 지난해 154개로 2002년 첫 면허 발급 이후 최대다.


수제맥주업체 제주맥주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론칭 이후 사상 최고 연매출이다. 지난해 제주맥주 전체 맥주 출고량을 500ml캔으로 환산하면, 1년동안 약 2000만캔이 판매된 것이다. 전 판매 채널에서 매출이 늘었다. 가정 채널 매출이 3배 증가했고, 유흥채널에서도 1.3배 신장했다. 제주맥주는 올 1분기 내로 제주 양조장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증설 이후 연간 맥주 생산량은 2000만리터다.

수제 맥주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국산 맥주의 가정 채널 매출 비중이 수입 맥주의 비중을 앞선데는 수제 맥주의 품질과 다양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소비자들이 맥주를 구입할 때 고려하는 요소가 단순 가격, 브랜드에서 다양한 맛과 품질, 철학으로 다변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맥주 품질 경쟁의 시대가 도래해 수십 년 간 변화 없던 맥주 시장의 구도가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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