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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여객수요 급감에 유가상승까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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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결정할 법원 판단이 임박한 가운데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날이나 내일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겠지만,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면 인수가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결정할 법원 판단이 임박한 가운데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날이나 내일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겠지만,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면 인수가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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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객·화물 수요 감소에 이어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제선 운항이 9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마저 가중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6% 오른 58.6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19년 1월 10일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61.28달러를 돌파했다.

항공업계는 유가 상승이 연료비 상승 등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최근 변동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항공사에 따라 전체 운영 비용에서 유류비가 많게는 30%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따른 고정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항공은 "최근 5개년 평균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3000만 배럴 수준으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변동 시 한화로 약 330억원 수준의 손익변동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유가 1달러 상승시 영업비용이 2019년 기준 200억원 규모 상승했다.


이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에 이어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등도 다음달 편도 운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1100원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항공기 운항 횟수를 늘려 고정비를 상쇄하는 게 절실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항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13개 항공사의 국제선 및 국내선 여객수는 총 313만87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급감했다. 특히 국제선 여객수는 21만2925명으로 같은 기간 97% 감소했다. 화물 운송량 또한 28만955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수요가 줄면서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FSC와 LCC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커지고 있다. FSC가 여객 수요 감소를 화물 운송에 집중하며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화물전용기가 부재한 LCC 업계는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대한항공이 항공운송 호실적으로 지난해 매출 7조4050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을 기록하며 나홀로 흑자를 달성하는 동안 실적을 발표한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은 각각 지난해 영업손실 1847억원, 1970억원으로 적자 상황이 가중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여객 수요 감소에 이어 유류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유류비뿐만 아니라 정비비 등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올 하반기 일부 근거리 국제선 여객 수요부터 회복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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