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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덮친 유로존…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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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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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충격에 가장 크게 노출된 유럽 지역의 회복 속도가 예상 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EC는 올해 유로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가 3.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내놓은 전망치 4.2% 보다 0.4%포인트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회원국 가운데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의 경우 올해 GDP 성장률이 3.2%로 예상된다.

EC가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본 이유는 백신 보급 지연으로 인해 이동제한 조치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되면서 더블딥 국면에 들어선 유로존 경제는 봉쇄 조치 연장과 백신 접종 지연으로 조기 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과 영국이 각각 10%, 16%대의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유로존 주요 4개국(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평균 접종률은 3%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는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유럽 의회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백신 접종 지연과 변이 바이러스 불확실성이 상존해 유로존이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백신 접종 결과와 이동제한 완화 시기, 정책 대응 여력 등이 침체 강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급증과 대봉쇄 조치 연장으로 유로존 경제가 상당한 위축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화, 재정 정책을 계속해서 함께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ECB는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0%)으로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매입규모를 1조8500억유로로 5000억유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판단 속 금리 보다 자산매입규모 확대나 재정정책 공조에 무게를 둔 대응책이다.


전세계 주요국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에 가장 크게 노출된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로 마이너스 성장하며 약한 더블딥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봉쇄와 이로 인한 관광서비스 경기 둔화가 지난해 3분기 반등을 보이던 유로존 경제를 재차 침체 국면으로 몰고 간 결과다.


유로존 경제를 이끌고 있는 독일은 0.1% 성장하며 간신히 더블딥은 피했지만, 관광서비스 산업 비중이 높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1.3%, -2.0%를 기록하며 유로존 전체의 감소폭을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블딥 국면에 빠진 유로존은 조기 경제회복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백신 접종 결과가 경기 반등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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