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독일 발굴팀 산시성 류자와 유적 발굴 현장에서 찾아내
남성 화장품 사용 가장 오래된 사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중국 고대 무덤에서 2700년 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용 화장품이 발견됐다.
11일 뉴사이언티스트 등 과학계에 따르면 중국 및 독일 학자들로 구성된 발굴팀은 최근 산시성 청청(澄城) 류자와 유적지의 한 무덤에서 2700년 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남성용 얼굴 크림을 발굴했다. 이 유물에 대한 조사한 결과는 국제 고고학 전문지 'Archaeometry' 1월 호에 게재했다.
인류는 수천년간 몸을 치장하거나 색을 입히기 위해 화장품을 사용해 왔으며, 이집트에선 2000년 전 사용됐던 화장품이 발견됐고, 중국에서도 BC1450년 쯤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용 화장품이 발견된 적이 있다. 이번 발견은 중국 남자들도 오래 전부터 화장품을 사용했다는 가장 오래된 증거라고 고고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발굴팀이 작업 중인 현장은 BC771부터 BC476년 사이, 즉 이른바 '춘추시대'로 불렸던 시대의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는 곳이다. 발굴팀은 이 곳에서 부장품으로 매장된 청동기 무기와 항아리를 발견했는데, 이 항아리에서 얼굴 크림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드러운 황백색 물질을 발견했다.
분석 결과 이 물질은 대략 2700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동물성 기름과 월유(moonmilkㆍ동굴에서 발견되는 탄화 진흙의 일종)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발굴팀은 당시 사용자들이 이 두 가지 물질을 섞어서 크림으로 썼으며, 평민들에 비해 돋보이기 위해서 혹은 종교 행사용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중국 산시성 고고연구원은 2016년부터 이 곳을 발굴한 결과 예국(芮國) 후기 시대의 도읍지로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었다. 이 곳에선 흙을 다진 건축물, 성벽, 수로와 무덤 등이 발굴됐으며 유물의 청동기 명문을 통해 이같이 확인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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