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그룹, 하이퍼커넥트 인수
영상 메신저 '아자르' 개발로 쾌거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영상 메신저 ‘아자르’를 서비스하는 국내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가 세계 최대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틴더’를 운영하는 미국 매치그룹에 인수됐다. 거래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매치그룹은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17억2500만달러(약 1조93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배달의민족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에 인수된 데 이어 국내 인터넷 스타트업 인수 사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매치그룹은 북미,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틴더, ‘오케이큐피드’ 등 40여개의 데이팅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WSJ는 이번 거래가 매치그룹의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하이퍼커넥트는 비디오 및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기업으로 영상 메신저 아자르 등을 서비스한다.
아자르는 전 세계의 모르는 사람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앱이다. AI에 기반한 번역 서비스가 장점이다. 230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누적 다운로드 수가 5억4000만건에 이른다. 글로벌 사용자 비중이 99%에 달하며 특히 중동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샤르 듀베이 매치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하이퍼커넥트의 기술을 매치그룹 서비스들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하이퍼커넥트의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작은 스타트업도 혁신 기술만 있다면 글로벌에서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 기쁘다"고 말했다.
WSJ는 코로나19 사태로 직접적인 만남이 줄어들자 데이팅 앱 이용자가 늘며 해당 업체들의 기업 가치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매치그룹 주가도 지난 6개월간 30%나 치솟아 기업 가치가 410억달러에 이른다.
이번 인수 계약은 매치 그룹의 적극적인 구애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퍼 커넥트는 인수 후에도 독립적으로 경영할 예정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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