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국무회의 주재…'중기부→세종, 기상청→대전' 이전 공식화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최근 '북한 원전건설 지원 문건'을 둘러싸고, 비상식적인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실무적 구상을 담은 문건을 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인 양 문제 삼는 것은 상식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에 대해 "정부정책에 대한 건설적 비판과 견제라고 보기도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주무부처에서 명확히 해명한 바와 같이, 해당 문건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작성한 것일 뿐 공식적으로 채택된 정책이 아니다"며 "그 내용도 북한에 대한 국제적 규제를 고려한다면 비밀리에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금은 코로나19 극복과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혹여나 공직사회가 위축되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추진 의욕이 꺾이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당면한 위기극복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치권은 더 이상의 무의미한 의혹제기를 멈춰 줄 것을 애타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이 확정된 데 대해 정 총리는 "대전청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전 소재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까지 세종시로 이전하게 돼 후속대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서울에 있는 기상청을 대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며 "공공기관들의 효율적인 업무수행과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해 적합한 공공기관들이 대전에 위치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는 합리적 대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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