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아카데미에 감사 인사 쇄도…"선한 영향력"
학습 내용 장사에 접목…SNS에도 감사글 쇄도
소상공인 4만여명에 교육 프로그램 무료로 제공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달 18일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 앞으로 한장의 손편지가 전달됐다. 서울 광진구에서 카페 '고은별'을 운영하는 임성환(32)씨가 쓴 편지였다. 임씨는 "생존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며 치열하게 살아왔었는데 배달의민족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홀로 장사를 할 때 느꼈던 외로움과 어려움을 배민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임씨는 2015년부터 배달의민족과 인연을 맺었다. 6년이 지난 지금은 7명의 직원을 챙기는 사장이 됐다. 그는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배민아카데미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 7년간 4만여명의 소상공인에게 총 650여회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했다. 그는 편지 말미에 "앞으로 저도 의장님처럼 의미 있는 기업을 만들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씨처럼 사업 성공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해오는 사연이 배민아카데미 홈페이지에 줄을 잇고 있다.
대구 수성구와 북구에서 한식 밥집 3곳을 운영 중인 '카페동이' 대표 남해용씨는 코로나19 위기를 배민아카데미 덕에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소개했다. 남 씨는 지난해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고 했다. 그는 "손님이 뚝 끊겼을 때 배달 판매에서 답을 찾았다"며 "배민아카데미에서 배웠던 내용을 떠올려 하나하나 장사에 접목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서울 성수동에서 10년 넘게 매운 닭요리 전문식당 '간판없는집'을 운영하는 김홍석씨는 코로나19 여파가 최고조에 이른 지난 6월 처음 배민아카데미를 알게 됐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중단한 점심장사 시간에 배민아카데미의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그는 "고객에게 배달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한 배달음식 레시피 등 일반 요리학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노하우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특히 "실제 해당 수업에서 배운 마파두부는 배달 메뉴로 판매하면서 추가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개인 SNS에도 배민아카데미에 대한 감사의 글을 올리고 있다. 대구에서 베이커리 카페 '마마플레이트'를 운영하는 김소향씨는 최근 '공부하는 사장님 존경합니다' 라는 문구가 새겨진 도마 사진을 올렸다. 이 도마는 김씨가 배민아카데미 우수회원으로 선정되면서 배민아카데미로부터 받은 선물이었다.
김씨는 "교육에서 식음료부터 비건까지 다양한 메뉴개발과 디자인 브랜딩, 노무, 회계, 경영까지 다뤄지는데다 온라인 교육도 마련돼 지방에 있는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우수회원 선물로 받은) 도마가 다 닳을 때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배민아카데미는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메뉴를 어떻게 요리해서 팔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사장님들이 제대로, 오래 장사하실 수 있도록 위기가 닥쳤을 때 최대한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 배민아카데미의 목표"라며 "더 많은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배민아카데미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온라인 교육에는 '엑셀을 활용한 원가 분석' '매장을 청결하게 하는 위생 습관' '블로그 마케팅으로 잠재 고객을 매장까지 오게 하는 방법' 등 총 126편이 무료 제공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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