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검찰 盧재단 계좌 조회 의혹' 발언 삭제한 MBC…뿔난 여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난해 7월 인터뷰 내용
유 이사장, 당시 방송서 "반부패강력부가 봤을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과거 검찰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노무현 재단) 계좌 조회 의혹을 제기했다가 최근 "사실이 아니었다"며 사과를 전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관련 인터뷰 발언이 MBC 라디오에서 삭제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지난해 7월24일 유 이사장과 인터뷰에서 이른바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조회 의혹' 관련 방송 내용을 내보낸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은 "(국가기관이) 계좌를 보면 열흘 안에 (금융기관이 당사자에게) 통보해주게 돼 있는데, 안 해주는 경우는 유일하게 통지유예청구를 걸어놓는 경우다"라며 "비공식 경로를 통해서 검찰 빼고는 모든 그럴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국가기관에서 그럴 일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 검찰만 답을 안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동훈 검사가 있던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의 당시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유 이사장은 지난달 22일 "(계좌 조회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의심을 불러 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유시민 이사장의 문제 발언 내용은 MBC 라디오 유튜브 채널의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항의하고 나섰다. / 사진=유튜브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이 가운데 1일 현재 MBC 라디오 인터뷰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문제가 됐던 지난해 7월 유 이사장의 발언 내용이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채널은 이에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본 인터뷰 내용 중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조회 의혹 관련 발언이 사실과 달라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MBC 측의 해명에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미 널리 퍼진 발언을 지금 삭제하더라도 큰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MBC 유튜브 채널의 해당 인터뷰 다시보기 동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136만건을 넘어선 상태다.
누리꾼들은 "조회수가 이미 130만회를 넘었는데 이제 와서 삭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지우지 말고 원본 그대로 올리고 자막을 삽입하라", "이 발언은 유시민 씨가 사실관계가 틀린 발언이라고 인정한 내용", "실수를 어떻게든 감추고 싶은 것 아니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달 22일 노무현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과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모든 강물을 받아 안는 바다처럼 품 넓은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할 이사장의 책무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후원회원 여러분께도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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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 모두 어떤 경우에도 사실을 바탕으로 의견을 형성해야 한다"며 "제 잘못에 대한 모든 비판을 감수하겠다. 지난해 4월 정치비평을 그만두었고,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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