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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검객, 펜싱 강국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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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초 올림픽 금메달 김영호 중고펜싱연맹 회장
대회 개최·전지훈련지 확보 통해 경기력·지도력 향상에 기여

미국펜싱협회와 사단법인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이 주최하고 아시아경제가 주관하는 '2019 미국 국제펜싱연맹전' 2일차 경기가 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미국 국제펜싱연맹전(IRC)은 전문선수와 동호인의 구분 없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로 국내에서는 첫 개최다. 미국과 중국 등 13개국에서 유소년 선수 600여명이 출전했다./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미국펜싱협회와 사단법인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이 주최하고 아시아경제가 주관하는 '2019 미국 국제펜싱연맹전' 2일차 경기가 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미국 국제펜싱연맹전(IRC)은 전문선수와 동호인의 구분 없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로 국내에서는 첫 개최다. 미국과 중국 등 13개국에서 유소년 선수 600여명이 출전했다./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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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펜싱의 위상은 지난 10여년 사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챙기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12개 가운데 절반을 가져왔다. 희망의 거보(巨步)는 저변 확대로 이어졌다. 유망주를 육성하는 중고등학교부터 3배가량 늘었다. 2007년까지 전무했던 펜싱클럽도 78곳이나 된다. 코치를 구하기가 어려울 만큼 고성장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2000년 시드니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펜싱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김영호(50)씨가 있다. 그는 반짝 관심이 쏠린 현실을 인지하고 선수 발굴·육성의 기틀 다지기에 매진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팀 코치로 기술을 전수하고, 2008년 국내 첫 펜싱클럽을 설립해 우수한 선수·지도자도 배출했다.

올해 그는 더 큰 꿈에 도전한다. 지난 22일 한국중고펜싱연맹 제13대 회장 선거에서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김 회장은 당선 인사에서 "그동안 받은 사랑을 펜싱 꿈나무 육성으로 보답하겠다"며 "유수 대회를 개최하고 전지 훈련지를 확보해 펜싱의 발전과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복안은 이미 세워놓았다. 그는 “우리 연맹에서 주최하는 한국중고펜싱연맹회장배·문화체육관광부배·양구배 대회 메달 수상자들을 연말에 한데 모아 왕중왕전을 치를 계획”이라며 “중고등학교 졸업예정자들을 위한 무대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과 겨울에 운영했던 전지훈련까지 재개한다면 선수들의 경기력은 물론 코치들의 지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펜싱협회와 사단법인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이 주최하고 아시아경제가 주관하는 '2019 미국 국제펜싱연맹전' 3일차 경기가 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참가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 미국 국제펜싱연맹전(IRC)은 전문선수와 동호인의 구분 없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로 미국과 중국 등 13개국에서 유소년 선수 600여명이 출전했다./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미국펜싱협회와 사단법인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이 주최하고 아시아경제가 주관하는 '2019 미국 국제펜싱연맹전' 3일차 경기가 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참가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 미국 국제펜싱연맹전(IRC)은 전문선수와 동호인의 구분 없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로 미국과 중국 등 13개국에서 유소년 선수 600여명이 출전했다./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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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체육 중심의 성과주의를 표방하는 것은 아니다. 김 회장은 로러스 펜싱클럽을 운영하며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시스템 안착에 매진해왔다. 이는 학업과 운동의 병행 아래 경기력이 인정된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시스템이다. 김 회장은 이로써 선수로 성공하지 못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몫을 해낼 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공부·펜싱 병행 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미국 명문대학 스탠퍼드·프린스턴·예일·하버드·컬럼비아·브라운·펜실베이니아 등에 진학시킨 경험이 있다. 미국 대학 펜싱부 선수들과 우리 학생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를 마련해 활발한 교류도 촉진했다.


한·미 대학 펜싱 선수권대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 개최 여부도 예단할 수 없다. 이미 1년이 연기된 도쿄올림픽조차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김 회장은 “우리 연맹 첫 대회가 4월로 예정돼 있다”며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나 철저한 사전 준비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는 후배들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4년 동안 올림픽 하나만 생각하고 운동에 전념했을 너희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돼 너희들의 기량이 만개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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