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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또 성차별 발언…"대통령직은 여성이 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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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출마 가능성 부인하며 '실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딸 사라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딸 사라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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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대통령직은 여성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또 다시 성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케손시에서 열린 고속도로 프로젝트 착수식 연설에서 딸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에게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의 딸 출마 가능성에 대해 최근 본인이 일축했다고 밝히면서 "(딸이 대통령이 된다면) 내가 겪은 일을 딸도 겪어야 해서 안타까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성과 여성은 감정구조가 완전히 다르다면서 "이것(대통령직)은 여성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사라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2022년 대선 유력후보들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한 인터뷰에서 이후 비슷한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없애고 싶다면서 출마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전에도 자신의 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여성 비하 발언을 해 구설에 휘말렸다. 2016년 대선 유세 당시 1989년 다바오시에서 발생한 교도소 폭동을 언급하면서 "수감자들은 모든 여성을 성폭행했고 그중에는 호주 선교사도 있었다. 그녀의 얼굴을 봤을 때 나는 안타까웠다.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고, 나는 시장이 먼저 해야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그는 호주·미국 대사와 충돌을 빚으며 외교 관계 단절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2018년 9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바오시에서 강간 사건이 많다고들 한다"면서 "아름다운 여성이 많이 존재하는 한 강간 사건은 벌어지기 마련"이라고 말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필리핀은 여성 대통령을 두 차례나 배출한 국가다. 첫 여성 대통령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으로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재임했고,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전 대통령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통치했다. 현재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도 여성이며 차기 대권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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