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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윤서인 "친일파 열심히 살았고 독립운동가는 대충 살아" 막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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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윤서인./사진=윤서인 페이스북 캡쳐

만화가 윤서인./사진=윤서인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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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만화가 윤서인 씨가 "친일파는 열심히 살았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다"는 막말로 물의를 빚고 있다. 윤 씨는 과거에도 세월호 사건을 조롱하거나 고(故) 백남기 씨 딸을 비방하는 만화를 그리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윤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린 뒤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졌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윤 씨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독립운동가를 능멸한 만화가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후손들에게 변변한 유산조차 남기지 못했을 만큼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바치신 독립운동가 제위를 공개적으로 능멸한 이 상식 밖의 행위에 대해 단호히 처분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씨는 현재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독립운동가를 능멸한 만화가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독립운동가를 능멸한 만화가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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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는 지난 2010년 1월 자신이 연재하던 '조이라이드'라는 만화에서 '숙녀시대'라고 칭해진 9명의 여성이 이상한 자세로 과거를 보는 모습, 이들이 새해를 맞아 떡방아를 찧는 장면 등을 그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만화 속 등장하는 숙녀시대는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를 연상시켜 성희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 씨는 해당 만화를 삭제하고 "제 만화는 소녀시대를 성적으로 희화화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윤 씨는 또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에 출마한 당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되면 치킨을 사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윤 씨는 그해 5월 자신의 블로그에 "6월 9일 월요일, 몽준 형님 시장되면 홍대 ㅇㅇ치킨에서 치킨 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 '특정 후보의 당선을 조건으로 금품을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행위는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윤 씨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고(故) 백남기 씨 딸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이나 그림을 게재해 재판에 넘겨진 김세의 전 MBC 기자(우)와 만화가 윤서인 씨(좌)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故) 백남기 씨 딸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이나 그림을 게재해 재판에 넘겨진 김세의 전 MBC 기자(우)와 만화가 윤서인 씨(좌)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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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는 경찰의 물대포로 사망한 고 백남기 씨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윤 씨는 지난 2016년 10월 '고 백남기 씨의 딸이 위독한 아버지를 두고 발리에 여행을 갔다'는 취지의 글과 그림을 보수성향의 홈페이지와 SNS 등에 게재했다.


윤 씨가 그린 만화에는 '아버지는 중환자실 침대에, 나는 휴양지 리조트 선베드에'라는 대사와 함께 백 씨의 딸이 수영복 차림으로 휴양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백 씨의 딸은 당시 휴양목적이 아니라 발리에 있는 시댁의 집안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윤 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2월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윤 씨는 지난 2017년엔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다녔던 학교를 언급하며 말장난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해 5월 윤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기를 굽는 사진을 올린 뒤 "현재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돼지고깃집이라 단원한다"는 올렸다.


한 누리꾼이 "작가님 (단원이 아니고) 단언..."이라고 말하자, 윤 씨는 재차 "단원고한다"고 적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참사 사건 피해자들을 조롱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윤 씨는 이 밖에도 지난 2018년 2월엔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를 희화화하는 만화를 그리거나, 2016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촛불시위를 하는 시민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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