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장애인의 장애유형(지체·시각·청각·뇌병변·발달)과 시설(거주시설·주간보호시설·복지관·직업재활시설·지원주택) 특성에 따라 맞춤형 '장애인 감염병 대응 매뉴얼' 10종을 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참여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외출·귀가시 등 일상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알아야 할 생활수칙과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손 끝 감각으로 정보를 파악해야 하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과 활동지원사는 문고리나 계단난간 등 많은 사람의 손이 닿는 사물의 접촉면을 자주 소독해줘야 한다.
혼자서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뇌병변 장애인은 스트랩 같은 보조기구로 마스크 끈 사이를 이어놓고 머리에 씌운 뒤 천천히 내려서 착용하면 된다. 입 모양을 읽어 대화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청각장애인은 마스크 앞부분이 투명아크릴로 돼 있는 '립뷰마스크'를 사용하면 좋다.
매뉴얼은 코로나19 대응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장애인을 위한 공공지원 내용도 담고 있다. 자가격리는 혼자 생활이 원칙이지만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한 발달장애인의 경우 격리장소까지 차량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자가격리 중에도 활동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장애인 맞춤 감염병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장애인부모단체 등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공공일자리 사업을 통해 매뉴얼 개발·제작을 추진했다.
시는 이 장애인 감염병 대응 매뉴얼 10종과 동영상 23편을 제작,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와 유튜브(서울특별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게시하고 25개 자치구와 장애인복지시설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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