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中 전자결제업체 고페이 지분 100% 인수
알리페이 등 독점 중국 핀테크 시장 '메기 효과'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알리페이(쯔푸바오)와 위챗페이(웨이신쯔푸)가 독점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및 온라인 결제시장에 미국 전자결제 기업인 페이팔(Paypal)이 독립 법인 형태로 진출한다.
중국 정부가 모바일 및 온라인 결제 시장의 반(反)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업체가 중국 핀테크 시장에 진출, '메기 효과'가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시나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전자 결제 기업인 페이팔은 최근 중국 전자 결제 회사인 고페이(GoPay)의 지분 30%를 추가 매입했다. 페이팔은 2019년 12월 고페이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8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으로부터 지분 인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지분 추가 매입으로 페이팔은 고페이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중국에서 외국계 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전자 결제 플랫폼은 페이팔이 처음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고페이는 인터넷 결제, 모바일 결제, 선불카드 발급 등 온라인 결제 및 해외 위안화 결제 서비스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팔이 인민은행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독자적으로 중국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페이팔은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모두 2억8600만개 이상의 활성 결제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해외 통화거래가 가능하다.
중국 매체들의 관심사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생태계 변화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90% 이상 독점하고 있는 중국 전자결제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정부가 앤트그룹의 상장에 제동을 걸 만큼 중국 핀테크 기업의 독점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과 금융시장 개방에 대한 의지를 보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 일정 부분 시장 점유율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2018년 기준 중국 모바일 결제 등 전자상거래 규모는 25.9조 달러(한화 2경8500조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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