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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극렬한 편향성" vs "입 다물란 협박" 野·김어준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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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나팔수 자처", "해악 너무 커" 野 비판
김어준 "사전선거운동 논리, 참신한 상상력"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 씨. / 사진=TBS 방송 캡처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 씨. / 사진=T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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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TBS 캠페인 '#1합시다'를 두고 방송인 김어준 씨와 야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야권에서 해당 캠페인의 정치적 편향성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야권 인사들이 김 씨의 방송 진행 스타일을 두고 "해롭다"며 비판하는 등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 씨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입 다물라고 협박하는 게 아닌가"라며 응수했다.


의혹이 불거진 TBS 캠페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김 씨를 포함한 이은미·주진우·김규리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1 합시다", "1 해야죠" 등 말을 반복하면서 시청자들에게 TBS 유튜브 채널 구독을 독려한다는 게 해당 캠페인 내용의 핵심이다. TBS는 해당 캠페인을 통해 자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해 왔다.

문제는 이들이 반복해서 언급하는 '1합시다'라는 문구가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을 연상케 해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는 데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캠페인에 표기된 숫자 '1'에 쓰인 청색이 민주당의 파란색과 흡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유승수 변호사(왼쪽)와 정우창 미디어국 팀장이 김어준, 주진우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유승수 변호사(왼쪽)와 정우창 미디어국 팀장이 김어준, 주진우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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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지난 5일 TBS 캠페인 관련 진행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또 TBS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를 당 차원의 선거 공약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해당 TBS 캠페인에 대해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문을 내고 "선관위는 국민의 상식과 인식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며 "좌편향 언론사의 선거개입 시도를 두둔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 씨와 TBS에 대한 야권의 공세는 이전에도 펼쳐진 바 있다. 특히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야권 인사들은 앞서 김 씨 방송 스타일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사전선거운동까지 서슴없이 자행했다"며 "김어준과 교통방송을 서울시민의 이름으로 폐지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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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지난달 31일 김 씨의 방송 프로그램인 '뉴스공장'에 대해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저는 원칙적으로 정치가 언론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김어준 씨는 예외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김 씨는 야권의 이같은 비판에 대해 "캠페인은 핑계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겁 먹고 입 다물라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씨는 1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보궐선거 시즌이 시작되니까 여러 공약이 등장하는 데 그 중 하나가 '뉴스공장 퇴출'"이라며 "한 사람 더 구독하게 하자는 캠페인을 구호로 만든 '플러스 1합시다'의 '1합시다'가 더불어민주당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며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논리는 아주 참신한 상상력"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이어 "저는 해당 캠페인 녹화 당시 이런 류의 캠페인은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캠페인으로 구독자 100만명이 될 리 없다고 했다"며 "실제 영상 마지막에 그 내용이 담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수준이 떨어지고 감각이 후져서 시장에 퇴출될 수는 있다"면서도 "특정 정치 세력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입을 다물고 겁을 먹으라면 그렇게 될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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